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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닭갈비를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미 닭갈비를 제외하구요.

춘천에서 춘천 닭갈비가 유명하다고 해서 먹어봐도 일미만 못한 것 같습니다.
아주 주관적인 취향이지만 일미만의 닭갈비 맛은 체인점인 유가네 닭갈비보다, 유명하다는 춘천 닭갈비보다 맛있습니다.

처음 일미 닭갈비를 접해본 건 청주대 예대점쪽이었습니다.

그때의 맛을 잊지 못해 다른 지역의 일미 닭갈비도 자주 들리는 편입니다.
이번에 들린 곳은 한양대 에리카 정문 앞에 있는 일미 닭갈비 파전입니다.

인테리어는 체인점이라 그런지 다른 일미 닭갈비 파전 집과 비슷하거나 동일한 점이 많습니다.

규모의 크기 정도만 다를뿐 대부분이 비슷합니다.

안산에 있는 일미 닭갈비 파전은 한양대 에리카에 있는 것이 유일합니다. 그래서 자주 오려고 하는데 퇴근하고 오면 문을 닫는 시간입니다.
(영업시간은 21시로 적혀 있지만, 더 빨리 마감하시는 것 같아요.)

제가 대학생때 일미 닭갈비 파전은 그래도 늦게까지 했던 것 같은데...
파전에 막걸리도 먹고 수다떨면서 밤 10시까지는 있었는데...

한양대 에리카에 있는 학생들은 여기서 막걸리를 마시는 일은 별로 없나봅니다.
(느낌상 그냥 주인분께서 일찍 문을 닫고 퇴근하시는 걸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평일에는 오지 못하고 주말에 옵니다. 그런데 또 토요일은 휴무입니다. 법정 공휴일도 꼬박 쉬시는 것 같아요.
(헛걸음 한 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래도 아쉬운 자가 와야죠...
아쉬운 제가 매번 옵니다!


가장 대표적인 닭갈비 중 사이즈를 주문했습니다.
이럴 땐 동료가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 지 모릅니다. 2인분이 기본인 닭갈비를 혼자 먹으러 올 순 없으니까요.


유가네나 다른 일미에서는 닭갈비의 익힘 정도도 중간 중간에 알려주시면서 직원 분이 저어주시는데, 여긴 저희가 좀 저어주어야 합니다.


그래도 초반엔 직원분이 때가 되면 닭갈비를 저어주시려 오십니다. 이후에 달라붙지 않게 잘 저어주는게 저희 몫인 거 같습니다.


사실 전 이때가 가장 힘듭니다.
닭갈비를 눈 앞에 두고 먹지 못해서 안달이 납니다.
같이 먹기로 한 동료와 할 말이 없어지면 그 허기가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전 닭갈비를 먹으면서 공기밥도 꼭 한 공기 주문합니다.
사실 제겐 좀 매워서 공기밥을 주문하기 시작했는데, 이 습관을 버릴 수가 없네요.
(이러고 나중에 볶음밥도 먹습니다.)


완성(?)된 닭갈비 입니다.
이때부터 허겁지겁 먹기 바쁩니다.


연기 모락모락 맛있는 일미 닭갈비.

닭갈비를 아예 다 먹지는 않고 조금 남겨두고 볶음밥을 주문합니다.


볶음밥은 주문하면 직원분이 그냥 잘 볶아주십니다.
저희는 일부러 남은 닭갈비와 같이 볶으라고 남겨둔 건데, 여기 한양대 일미는 모아서 따로 빼놓고 볶음밥을 볶아주시더라구요.

볶음밥의 기본 맛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함이신듯.


매번 이렇게 먹고 있는 제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유가네는 약간 고추기름 같은 기름기 있는 닭갈비라면 일미는 숯불에 구운 것 같은 바짝 구워진 닭갈비 같달까요?

제 주변엔 유가네를 더 선호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만 저는 일미를 더 선호합니다.
맛있습니다. 제가 빨간 음식은 잘 안 먹는데, 일미 닭갈비는 정말 환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