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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갈비가 먹고 싶은데, 내 입 맛에 맞는 (일미 닭갈비를 제외한)닭갈비 집은 없는가, 화성에서 물색 중 이었습니다.

매번 일이 끝나고 안산 일미 닭갈비 집을 가면 이미 문을 닫은 상태.
(퇴근 시간이라 차가 막혀서 평상시보다 오래 걸려 도착하더라구요.)

조사해 봐도 화성엔 애초에 닭갈비 집이 별로 없더라구요.

그러다가 아는 사장님(?)이 점심으로 막국수를 먹자며 저를 포함하여 직원들을 모두 데리고 막국수를 먹으러 왔습니다. 그곳이 바로 이 '춘천 닭갈비' 였습니다.

그때 사장님이 재밌는 명언(?)을 남기셨습니다.
"닭갈비 먹고 싶은 사람은 닭갈비 먹어! 근데 난 물막국수."

애초에 주어진 점심시간은 닭갈비를 먹을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말을 하지 마시지...

여기서 저는 점심시간만 제대로 지킬 수 있었다면 눈치없이 닭갈비를 주문했을 겁니다. 저는 인간이 아닌 마녀니까요...(후후후)

물막국수는 맛있습니다.
처음엔 이게 곱배기가 아닌가? 할 정도로 많은 양에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비빔 막국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양념이 막국수에 제대로 묻어나지 않는달까요?
비빔막국수를 주문했던 직원들 모두 후회하셨습니다.

이렇게 막국수 위주로 보니 양이 얼만큼 많은지 보이시나요? 곱배기 아닙니다.

이렇게 막국수를 먹고나니, 궁금해진 닭갈비.
여름 점심시간에 역시 많은 손님들이 막국수를 먹긴 했지만 닭갈비를 먹는 손님들도 몇몇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왔습니다. 닭갈비 먹으러-
닭갈비는 저녁에 먹으러 왔습니다.

춘천닭갈비는 순한맛, 그리고 라면사리를 추가 주문했습니다.

평일 저녁에 다양한 손님들이 많더라구요.
가족단위, 회사에서 퇴근 후 번개모임, 연인들,  친구들 등
손님이 많다보니 닭갈비가 나오는데 좀 오래 걸렸습니다.

저렇게 큰 쟁반에 다가 담아서 가져오시다라구요?
그리고 바로 투척!

손님들이 많으니 우리를 신경쓸 겨를이 없어보여 닭갈비를 좀 저어주고 있었더니, 직원이 냉큼 와서 가만히 두라고 하시더라구요.
본인들이 준비해서 저어주겠다고...
그래서 얌전히 기다렸습니다.

워낙에 오픈된 공간에 손님도 많다보니 정말 시끄럽습니다.
직원들이 너무 바빠 부르기도 힘들었습니다.

직원이 바빠서 저희 테이블 닭갈비를 저어주는데 신경을 잘 못쓰신 건지...
닭갈비가 철판에서 제대로 양념에 버무러 지기까지 20분이 걸렸습니다.

일미는 10분이면 되었던 것 같은데......

그리고...
주문했던 라면 사리는 언제 나오는걸까요?
사실 양념에 버무러 지면서 바로 나올 줄 알았는데, 안나와서 긴가민가 했습니다.

닭갈비가 완료되고 좀 기다려도 안주시길래 직원분을 불러 다시 여쭤보았습니다.
제 질문에 직원분의 대답은 준비 중이니 곧 나올거라 하셨는데, 다른 직원분께 라면 사리를 외치더라구요.

아......까먹으셨구나.

5분 정도 지나서 라면 사리가 나오고, 그제서야 철판에 닭갈비와 라면을 섞어 주셨습니다.

솔직히 맛은...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가 익히 알고 있는 춘천 닭갈비 맛입니다. 제가 춘천에서 먹은 닭갈비와 정말 비슷했고 그만큼 맛에 감흥도 없었습니다.


저에겐 역시 일미 닭갈비가 제일 맛있어요.

화성에서 맛있는 닭갈비를 찾는 건 포기해야 겠습니다. 아쉬운 제가 그냥 일미를 찾아다녀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