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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위면 사무소 근처에 위치해 있는 카페.

그냥 근처 커피숍을 들리고 싶은데 좀 예쁜 곳이 없나 둘러보다 알게 된 커피숍입니다.

그냥 지나가다 봤을 땐 커피숍인지도 모를 것 같은 건물인데-

어렴풋이 불빛과 마당을 꾸며놓은 모양새를 보고 커피숍인 줄 알았죠.

느낌이 제주도 어디 한 가운데에 있을 것 같은 커피숍인데, 진위면 시골에 위치해 있습니다.

근처에 살고 있는 동료가 여기 커피숍이 생겼을 때 정말 의아했다고 합니다.
주변에 뭐가 없는데 이렇게 크게 만든 커피숍이 장사가 될까 의문이었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SNS에 꽤 많은 포스팅이 되어 있더라구요.

궁금한 저는! 결국 방문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궁금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는 커피숍이지 않습니까?!
마침 근처에 있는데 들리지 않는 건 참으로 아쉬울 것 같았습니다.

노을이 지는 시간대에 갔더니 빠르게 어두워졌습니다.

두 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은 굉장히 많습니다. 좀 불편하긴 하지만요.

테이블과 계단과 의자가 모호한 느낌이 이 공간의 특성인 것 같은데...
매우 불편합니다.

그래서 이쪽엔 아무도 앉질 않더라구요.
공간으로만 보면 참 예쁘고 특색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슬슬 주문을 하려고 디저트류를 보고 있었는데, SNS에서 보던 제과류는 없고 파운드 케이크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마저도 품절인 상품이 많았습니다.

저녁 늦게 방문하면 인기있고 맛있는 디저트를 먹을 수가 없나 봅니다.

저희는 얼그레이 파운드 케이크와 플랫화이트 그리고 산딸기 요거트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이 좀 나가네요.
시골에 위치해 있는 커피숍이라 적당한 가격대라 생각했는데...(어림도 없지.)

주문하는 곳에서 맞은편에 있는 공간은 제과류를 굽고 만드는데 활용되는 공간인 것 같았습니다. 오븐과 재료들이 바로 눈에 보이더라구요.

저의 크나큰 실수로 얼그레이 파운드 케이크의 크림을 긁어버렸습니다. 집게로 나름 안전하게 집는다고 집었는데......(마상)

플랫화이트 5,000원.
양을 보니 비싼게 확실합니다.
하지만 플랫화이트다운 진한 커피 맛이 좋습니다.
(그리고 본래 플랫화이트는 커피의 풍미를 위해서 우유 양이 작기도 하구요.)

산딸기 요거트 6,500원.
정말 비싼게 확실합니다!
(요거트에 산딸기...요거트는 그래도 수제겠죠?)

아무리 요즘 아메리카노가 6천원으로 시작하는 커피숍이 늘어난다고 하지만...

인스타용으로 한 번 오고 안 오는 커피숍 보다는 자주 올 수 있게 단골 손님을 만드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이 가격으로 자주 오긴 힘들잖아요.

아님 진위면 시골에 위치해 있는 특색 있는 커피숍이라 타겟 자체가 잠시 지나가는 여행객을 위한 것일까요?

분위기도 있고 본래 건물에 남아 있는 낡은 분위기도 유지해서 미니멀리즘 효과도 좋습니다.
갈라진 나무를 문 손잡이로 이용한 것이나, 자칫 위험해 보일 수 있는 파여진 바닥에는 식물들을 심어 자연 친화적인 공간처럼 꾸며놓은 것 등... 꽤 많은 생각을 하고 효과로 이용한 공간입니다.

곳곳에 이런 은은한 조명 효과로 인해 사진도 잘 나오는 편입니다.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은 확실히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딱 커플이 나들이 왔을 때 SNS용 커피숍이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가격만 좀 다운되어도 동료와 함께 진위에 올 때마다 들릴 것 같은데.

가격이 제일 아쉬운 'Coffee nap roasters'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