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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 오랫동안 머무는 시간- 무엇을 하시나요?

저는 아주 평범하게 웹툰을 보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귀엽고 예쁜 이미지를 보다가 자수를 해볼까! 하는 이미지가 딱! 들어왔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공주가 되어버렸다.' 라는 웹툰 아시나요? 원작이 소설인데, 저는 웹툰의 그림이 예뻐서 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자수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이미지는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제일 마음에 들었던 아타나시아 !

(이미지를 캡쳐해서 올리는 건 안될 것 같아, 이미지를 따라 그린 제 스케치부터 보여드릴게요.)

66화에 제니트의 행동을 보며 아타나시아가 큰 창문을 배경으로 조금 걱정을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장면을 따라 그렸습니다.

아타나시아의 금발은 두가지 실 2줄씩 4줄을 이용했어요.

(연하게 할게 좀 진하게 할까 고민하다가 두 가지 다 사용하기로...)

그냥 기본 스티치로 면을 채워줘도 되지만, 머리카락은 왠지 입체적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무턱된 도전...)

그런데 아타나시아의 곱슬머리 표현은 진행해 놓고 어떻게 해야할지 ...

그래도 정돈되어 보이게 하려고 세가닥씩 묶은 다음, 남은 실로 고정해 주었어요.

세가닥씩 땋아서 묶은 머리 표현을 해보고 싶었어요. 땋지 않으면 그 표현이 어렵겠더라구요.

그냥 만들다 남은 4줄의 실로 고정시켜 주었더니 중간 중간 흔적이 많이 보이네요.

(고정하려고 쓰는 실은 왠만하면 1줄로 사용하세요~)

 생각보다 아타나시아 머리카락 길이가 길어져서 우선 다른 것부터 진행시켜 주고 정리해보렵니다.

아웃라인 스티치(outlone stitch)로 얼굴과 팔 부분 테두리를 2줄로 이어줬습니다.

레드 부분도 아웃라인 스티치(outlone stitch)로 테두리를 먼저 진행해준 다음, 새틴 스티치로 면을 채워주었습니다. 아웃라인 스티치를 한 번 해주니, 카라인 흰색 부분은 그냥 새틴 스티치로 진행해줘도 될 것 같더라구요. 새틴 스티치로 채운 다음... 레이스였던 아랫 부분은 표현할 수가 없어(...) 그냥 작은 땀으로 아랫부분을 마무리 지어주었어요.

그림을 워낙 작게 그렸다보니, 아웃 라인 스티치 놓기 생각보다 너무 어렵더군요...

머리카락 4줄을 제외하고는 전부 2줄로 수 놓아주었어요. (그래도 아웃라인은 두꺼운 느낌)

처음엔 아웃라인 스티치로 채워주려고 했는데, 새틴 스티치로 채워 주었어요.

허리부분 띠는 좀 더 어두운 버건디로 새틴 스티치로 일정하게 가로로 수놓아 주었습니다.

(수를 놓고 보니, 개미 허리...)

상체로 완성! 원피스인 인디고 컬러 부분은 롱앤 숏 스티치로 진행 합니다.

뭔가 단청이 생각나는 레드와 인디고 컬러에요.

우선 치마 겉부분은 아웃라인으로 이어주세요.

절반 정도 아웃라인과 롱앤숏 스티치로 이어주었는데, 치마가 길다보니- 컬러로 약간의 변화를 주고 싶었어요.

같은 실로 모두 채워줘도 되지만 저는 좀 더 진한 걸러로 나머지 치마 부분을 채워주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스커트의 아웃 라인을 모두 만들어 주고 롱 앤 숏 스티치로 면을 채워 주었습니다.

수 놓을 때마다 고민 되는 부분이 옷의 주름이나 그림자 부분이에요. (해줄까 말까.) 행여나 더 이상해 질까봐 이번에도 시도해보진 못했지만, 언젠가는 좀 더 세밀한 부분까지 자수로 표현해 보고 싶어요.

제일 아랫쪽 부분만 채워 주면 완성! 이 부분은 속치마 인 것 같은데, 주름 부분을 생략하다보니 그냥 단이 있는 치마 같아 졌어요...(흑흑)

그리고 눈치 채셨나요? 헤어를 좀 잘라 주고 정리해 주었어요.

아랫쪽도 다 채워주고, 좀 전에 사용한 실들로 다리와 신발 아웃라인 스티치를 진행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신발 부분은 면을 채워줘야겠죠?!

머리에 리본도 넣어주었습니다. 리본을 넣어줘야 더 묶은 것 같네요.

(머리가 풍성한 아타나시아.)

고민하는 아타나시아 완성!

이렇게 6가지 실로 완성한 '어느날 공주가 되어버렸다의 아타나시아'입니다.

아타나시아인 게 티는 안나지만... 아시는 분들은 알겠죠?!

완성하면 뿌듯하긴 하지만 한 편으론 항상 아쉬워요.

(분명 더 예쁘게 할 수 있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