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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이하여, 등산을 결심하고 속리산 문장대를 다녀왔습니다.

아직은 가을 단풍을 보기엔 이른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결심한 순간 빠르게 가야 제 결심히 흔들리지 않을 것 같더군요.

속리산 국립공원

지나가면서 알려주는 상징적인 속리산 간판.

 

 

 

우선, 차를 타고 속리산 화북 탐방 지원센터쪽에 있는 화북(오송) 주차장으로 갑니다.

속리산 국립공원 주차장 사용안내

주차를 어디다가 하나 했는데, 오송탐방지원센터 근처에 주차 공간이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

주차 요금을 한 번 확인하시고 가세요~

속리산 성수기가 5월1일부터 11월 30일...그냥 제가 등산을 하려고 할때는 항상 성수기이겠네요.

 

저는 속리산 하면 충청북도 보은! 이라 생각했는데, 여긴 경상북도 상주시더라구요.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 에 위치해 있습니다.

화북 오송 탐방 지원센터

주차를 하고,본격적으로 등산을 하기 전에 준비물을 챙깁니다.

튼튼한 다리와 정신, 물, 썬크림, 수건 그리고 문장대에서 먹을 김밥도 미리 챙겼습니다.

 

속리산 화북 오송 탐방 지원센터에 가면 속리산에 관한 팜플렛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산에 오르기 전에 인지하고 있어야 할 안전 수칙과 응급처리. 그리고 친절하게 스트레칭을 하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등산이 생각보다(아니 역시나) 쉽지 않으니, 몸을 간단히 풀고 올라가세요~

속리산 국립공원 안전지도

속리산의 관한 다른 코스에 대한 정보가 가득한 지도도 있지만, 저는 딱! 문장대만 갈 예정이기에, 확인만 했습니다.

문장대 까지 가는 길은 3.3km.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3.3km정도야, 갈 수 있지! 자신감에 차 있었습니다.

등산을 시작하면 화장실이 없다는 알림 표지판이...

 

오송교를 지나면, 문장대와 오송폭포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이왕 온 김에 폭포 구경도 해야겠죠?

오송폭포 절경입니다. 5단 층을 이루어져 있는게 신기한 자연 절경이에요.

저와 같은 코스로 등산 하시는 분들은 꼭 들려서 절경 한 번 구경하고 가세요! 

대신 길이 좀 미끄러우니 조심 조심해서 지나가세요~

속리산 오송 폭포

폭포를 지나고도, 시원하게 물소리를 계속 들으면서 등산을 했던 것 같아요. 올라가는 길에도 꽤 길게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가 계속 들려서 ASMR 틀고 등산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나저나 왜 이렇게 돌계단이 힘든거죠?

이번 등산에서 저를 제일 힘들게 한 돌계단입니다. 울퉁불퉁 불규칙하고 한 번 돌계단이 시작되면 끝이 어딘지도 알 수 없는 무한한 돌...돌...돌...

게다가 울퉁불퉁하다보니 발바닥에 뭔가 콕콕 찌를 떄가 있어서 아, 이래서 등산화를 사서 신는구나-했어요.

그래도 중간 중간에 산과 하늘, 그리고 시원한 계곡을 볼 수 있는 수 있는 쉼표랄까요?

그런 포인트가 몇몇... 있어서 쉴 때 정말 훅~ 쉬고 갈 수 있었어요.

엄청난 돌계단이 나왔습니다.

이 돌계단을 오르기 전에 2분 쉬라고 나와있어요. 귀여운 표지판 말대로 정말 심장에 무리가 가는 돌계단이었어요. 무리하게 올라가지 마시고 올라가다가 힘드시면 2분 정도 쉬고 올락라가세요. (죽는 줄 알았...)

등산을 하면 할 수록 이정표를 찾게 되는 자신을 찾을 수 있습니다. 3.3km이 점점 줄어드는 걸 보는 희열감! 

그냥 평지였다면 쉽게 쉽게 걸어갔을 거리일 텐데, 등산은 확실히 다르네요.

문장대까지 1km 남겨두고 또 쉴만한 곳이 나왔습니다.

여기선 아예 바위 위에 드러 누워서 하늘 구경하며 쉬었어요.

잠시 숨 좀 돌리면서 산과 나무, 하늘 구경~ 여기서도 이렇게 멋진데, 문장대까지 가면 얼마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기대하면서 다시 올라갔습니다.

1km 남았으니 더 힘을 내서!!

근데 올라가다가 또 지나치기 힘든 곳이 있더군요!

신기해서 잠시 또 쉬면서 구경하는 시간을 가졌다가- 다시 오르기 시작!

드디어 1km이하가 된 문장대로 오르는 길!!

남은 0.6km도 여김없이 오르고 오르는 길이었지만, 비교적 돌계단이 아니라 나무 계단으로 준비되어 있어서 수월했달까요. 계단 오르는 게 더 낫다는 말이 제 생각에서 나온 말이라니...그만큼 돌계단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적당히 오르면 탁! 트인 곳이 나오는데, 예전엔 여기가 휴게소가 있던 곳이었다고 하더라구요.

휴게소에 판매하는 각종 음식 등에서 쓰레기가 많이 나오면서, 자연 훼손이 심해 없앴다고 하더라구요. (물조차 파는 곳이 없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문장대에 도착했습니다~~!!!

다들 여기서 사진 한 장 찰칵 찰칵하고 가시더라구요~

그리고 문장대의 전망을 보기위한 마지막 계단...!!! (이것도 힘들었어요.)

그래도 오르니, 경치는 정말 감탄이었습니다.

 

마지막 절경을 보며 가져온 김밥을 먹는데, 정말 꿀맛.

구름이 좀 많아서 흐리기도 했지만 산의 모습이 다 보여서 정말 만족스러운 전망이었습니다.

더워서 땀도 정말 많이 났지만, 등산은 역시 가을인 듯 합니다.

 

그런데, 최단 코스도 이렇게 힘든데- 다른 코스는 얼마나 더......(세상에)

 

돌계단은, 내려갈 때도 너무나도 두렵고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내려갈 땐 빠르게 내려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돌계단이 무서워, 저는 빠르게 못내려가겠더라구요.

  다음에 등산을 또 하게 될 땐 제대로 마음 더! 잡고 가야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