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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댕 방콕

 

티케팅에 실패했던 콘서트 중, 예전 동료가 티케팅 성공과 함께 티켓값도 내주어서 너무 감동 받았던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혹시 가보고 싶은 곳이나 먹고 싶은 것이 없는지 물어봤더니, 익선동과 살라댕 방콕을 한 번 가보고 싶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주말에다가 핫한 곳이니, 오랫동안 기다려야할 지도 모른다고 하길래, 그래도 시도나 해보고 정 기다리기 힘들면 다른 곳에 가기로 했어요~
(미리 예약을 할까도 생각했지만 어떤 분의 블로그 후기 중에 50번 통화 시도를 해도 안받았다는 내용을 보고 그냥 운명에 맡기고 도착했습니다.)

 

제가 도착한 시각은 오픈 전 20분인 11시 10분.
다행히 줄은 없었고 오픈을 기다리는 한 커플만 보여서 슬그머니 그 분들 뒤에 서서 오픈을 기다렸습니다.

오픈 시간은 11시 30분, 마감 시간은 21시 30분입니다.
(주말엔 브레이크 타임이 없으나 평일에는 15시~17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합니다.)


오픈 전 10분.
간판 구경도 하고 밖에서 보이는 식당 내부도 좀 구경하면서 10분이 지나니 갑자기 제 뒤로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지더군요.
(약간의 부지런함과 타이밍의 운인 것 같습니다.)


주말의 운 좋은 타이밍 덕분에 오픈하자마자 수월하게 들어가 착석했습니다.

 

2인은 딱 2인 테이블에만 앉도록 직원분들이 안내해 주십니다. 2인은 2인석에 간다는 건 당연한 말이 지만, 이 2인 테이블이 참 작습니다.

 

테이블의 크기도 크기지만 테이블 간의 간격 때문에 가방을 어디에 둬야할 지 참 난감했어요. 근처에 사람들이 이동하거나 움직이면 치일 게 뻔했던 제 가방. 결국 바닥에 다가 둘 수 밖에 없었지만 미리 가실 의향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 하셔서 작은 가방으로 들고 가시는 걸 추천할게요.
옷도 패딩보다는 코트를 입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착석한 자리에서 유독 훤하고 좋아보이는 4인석 테이블.
여긴 3인이 와서 4인 테이블에 앉는게 제일 편할 것 같습니다. (이 테이블 말고는 독립되어 있는 테이블은 없어 보였습니다. 유독 2인이 많이 와서 그런지 이 테이블은 제가 식사를 끝나고 나갈 때쯤 채워졌습니다.)


그럼 살라댕 방콛의 메뉴를 찬찬히 보겠습니다.

 

 

'슈림프 팟타이 오믈렛'과 '살라댕 스페셜 삼단 트레이'를 주문하기로 결정.
둘이서 양이 어느 정도인지 감도 잘 안잡히고 테이블도 좁아서 메뉴 세개는 무리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나 인스타에서 추천이 제일 많았던 메뉴 두 가지를 주문했어요.

 

음료는 여기서 제일 특이해 보이는(?) '창소다'와 '펄로얄 코코넛 워터'로 주문했습니다.
(알콜 섭취는 너무 이르기도 했어요...)

 

 

금새 시끌벅적하게 다 채워졌던 '살라댕 방콕'
핫한지 꽤 지났는데도 여전히 사람이 많은게 신기하기도 합니다.
태국 동남아의 느낌을 한옥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이 특별한 배경 때문에 사람들이 더 호기심이 생기고 방문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창소다
Chang Soda

'창소다' 는 예상했던대로 그냥 탄산수 입니다.
태국의 탄산수는 '창소다'인가요? 태국을 방문하게 되면 꼭 마셔봐야겠네요.

펄로얄 코코넛 워터
Pearl Royal Coconut Water

제가 동남아 여행을 가도 코코넛은 대부분 맛없다는 평을 너무 숱하게 들어서 가서도 코코넛은 안사먹는데, 코코넛 워터이니 실제 코코넛 음료 보다는 좀 묽겠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입 맛엔 별로였던 코코넛 워터. (코코넛 커피는 맛있는데...)
이 음료는 오픈하기가 힘든지 직원분이 도와주시더라구요. (실제로 봤는데도 어떻게 여셨는 지 모르겠어요.)

 

 

 

주문한 지 20분여만에 나온 '쉬림프 팟타이 오믈렛'

시간을 보고 있으면 20분 정도밖에 안지났는데, 어찌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보다 더 기다린 느낌이었는지...배고팠었나봐요.

쉬림프 팟타이 오믈렛

오믈렛이 굉장히 특이하죠? 사람들이 왜그렇게 사진을 찍었는지 알겠더라구요. 동료와 계란을 어떻게 이렇게 만들 생각을 했을까 신기해 하며 한술씩 떴습니다.

Shrimp Pad Thai Omelet

맛은? 솔직히 말씀 드려서 맛없다까진 아니지만, SNS 핫할만큼 맛있진 않습니다.
가격도 비쥬얼 값어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살라댕 스페셜 삼단 트레이

그리고 주문한 지 거의 30분이 다 되서 나온 '살라댕 스페셜 삼단 트레이'
직언하건데, 비쥬얼 값이 가장 큰 음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2,000원) 그리고 기대한 만큼 비쥬얼도 맛도 가장 실망이 크기도 했습니다.

Sala Daeng Special Triple Tray

테이블이 좁아서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 거 보이시나요.
마시던 물과 음료는 다 오른쪽에 빼두고 겨우 있는 자리 만들어서 아슬하게 위치해 있는 겁니다.
(정말 메뉴 3개 시켰으면 큰일날 뻔?)

 

 

여긴 그야말로 분위기 잡고 사진 찍는 음식점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러기엔 가격대가 좀 높은 것도 사실이구요.

 

 

그래도 핫한 곳은 한 번쯤 가야되고 사진 찍기 좋아하시는 분은 스팟 잡아서 빛과 함께 찍으면 더할나위 없이 예쁜 스팟을 찾을 순 있을 장소인 것 같아요.
(그런 맛과 멋에 여행하고 탐방하기도 하니까요.)

 

저로썬 사람도 너무 많아서 어떻게 찍어야할 지 갈피도 안잡히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사진을 생각하자면 착석하는 테이블 위치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식사를 한 후에 익선동을 돌아다니다가 추가로 알게 된 사실인데, '살라댕 방콕' 말고도 '살라댕 다이닝'과 '더 썸머'가 따로 있더라구요.
어떤 블로그 후기를 더 찾아봤는데 이어져 있다고도 하시고...(그런데 나는 못봤고.)
다음에 또 익선동 갈 일이 있으면 저 두 군데를 한 번 들려 봐야겠어요!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