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가끔 저희 어머닌 먹고 싶은 게 생기면 무모하게 그리고 갑자기 여행을 떠납니다.
그것도 당일치기로!!!

병천에서 유명한 순대가 갑자기 먹고 싶다는 어머니의 요청에 제가 함께 이동했습니다.

점심으로 순대와 순대국을 먹고 다음 수순으로 카페를 갔습니다.
(순대를 맛없게 먹고 있어서, 먹으면서도 근처 카페부터 찾았어요.)
병천 순대거리에서 가까운 카페를 찾다가 간 곳 입니다.


주차를 할 수 있는 마당이 굉장히 넓어서 마음 편히 주차했습니다.

도착하고 카페에 들어갔을 때 느낀 소감은 '그냥 깔끔한 컨테이너 박스네~'
이렇게 건물지으면 큰 돈 안들이고 지을 수 있겠다 생각하며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실내는 반전.
컨네이너 하우스 같은 느낌이 전혀 안드는 화사한 카페였습니다.

중간중간에 대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과제하는 분도 보이더라구요.
그만큼 분위기도 좋고 조용한 카페였어요.

저와 어머니는 굳이 과제를 하거나 책을 읽으러 온 게 아니기 때문에 편하고 소파처럼 보이는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테이블마다 화병이 놓여져 있는데, 전부 생화였어요.
게다가 이런 주황빛을 내는 장미라니.

주인분의 센스와 섬세함이 돋보였습니다. 어느 자리도 시든 꽃 하나 없더라구요. 매번 신경써서 바꾸시나봐요.

음료와 디저트를 함께 주문하려고 했는데, 디저트는 이미 거의 다 팔려서 먹을 수가 없더라구요.

어머니께서 좀 달달한 걸 마시고 싶다 하셔서 연유라떼를 주문했어요.
저는 그냥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하면서 유독 돋보였던 장식용 선반.
예쁜 접시와 컵은 역시 장식용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도로에 카페에서 찻잔들을 수집해서 모아둔 걸 보고 어머니께서도 카페를 만들고 싶다며 무심코 말씀하시더라구요.
사실 저희 집에 그릇이 너무 많 거 든요.


영수증 이벤트가 있네요~
매월 추첨을 한다고 하니, 자주 올 수 있으신 분들은 올 때마다 참여하면 좋을 거 같아요. 왠지 경쟁률도 높지 않을 거 같아요~

저는 당첨되더라도 여기까지 오긴 힘들 것 같아서 패스~


그리고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드는 조명입니다.
무한대를 3D로 구현해 놓은 듯한 디자인을 조명으로 표현한 것 같아요.


시럽, 물, 냅킨 등 추가로 필요할 때 부담없이 셀프로 이용할 수 있는 선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곧 준비된 커피 2잔!

아메리카노 크레마가 굉장히 돋보입니다.
게다가 제가 딱 좋아하는 타지않은 원두 맛에  부드러운 아메리카노라 너무나 만족스러운 커피였어요.

진한 닷맛이 강한 연유라떼 또한 어머니께서 만족하시더라구요!


커피잔도 예뻐요!
특히 연유라떼 잔이 참 예뻤는데, 제가 사진에 예쁘게 못담았네요.


카페 구조 자체는 굉장히 심플하고, 더 찍고 싶던 곳과 구도에선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어서 카페의 매력을 다 못담은 것 같네요.

테이블이나 의자, 여러가지 소품, 그리고 꽃 등 카페의 분위기를 위해 주인분께서 세심하게 신경 쓰고 계신게 느껴지는 포근한 카페였습나다.


마침 가을의 은행나무도 노랗게 물들어 있고, 날씨도 맑아서 더 포근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카페 이름처럼 이 도로에 하나 있는 카페라, 주변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밤엔 조금 위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일찍 문을 닫으시더라구요.
아침 8시 오픈, 저녁 6시 마감 입니다.
(토요일은 10시 오픈, 월요일은 휴뮤입니다.)

디저트 카페로 조사해서 가본 카페였는데, 디저트를 못먹고 와서 조금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