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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국내지만, 가도가도 또 가고 싶은 해외같은 국내 여행지인 것 같습니다.

저는 여태 블로그나 인스타 검색에 의존해서 관광 코스 일정을 짰었는데- 이런 곳이 있다는게, 그리고 알게 된 게 참으로 행운이고 감사했습니다. (월대천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침에 상쾌하게 산책하며 다녀와서 더 기분 좋은 곳이었습니다!

 

월대천은 바다와 한라산 계곡물이 만나는 곳으로, 오래되어 크게 우거진 나무와 경치가 옛스러움을 간직하고 있어요.

 

자연에서 옛정취를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참으로 신기한 감성입니다.

옛 선인들의 낭만이 떠오르는 것 같아요.

월대천이 살아 숨쉬는 외도동

월대천은 이호테우 해변과 그리 멀지 않으니, 자연을 좋아하시고 간단한 산책을 좋아하시면 한 번 들려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적하고 조용하니- 꽤 많은 것들을 사색하게 만드는 공간이었습니다.

 

공기는 좋고, 걷기에도 좋은 날이었지만, 아침부터 흐린 날이었습니다.

날씨가 조금만 더 좋은 날에 왔었더라면, 물에 비친 우거진 나무들과 빛도 좀 더 아름답게 담아낼 수 있었을텐데-

조금 안타깝네요.

 

나무들의 기억을 읽어낼 수 있다면, 수많은 역사를 알고 과거의 전경을 좀 더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나무와 꽃과 풀들과 대화하고 상상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나무들과 좀 더 깊은 대화를 할 수 있으면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매번 생각합니다.

걷다보니, 카페도 있습니다! 저는 이 돌담길을 건너 저 카페와 반대 방향으로 다시 돌아왔지만...

저 카페에 있으면, 월대천의 전경을 좀 더 고스란히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나중에 기회 있으면 가보려구요! 저때는 이른 아침이라 열지도 않았었습니다.)

구름이 정말 많습니다.

월대천

제주도에 워낙 예쁜 뷰와 핫한 곳이 많아서 그런지 이런 곳은 그저 올레코스로 거쳐가는 곳인 것 같습니다.

저도 별 기대 안하고 나섰던 곳인데, 이런 오래된 자연과 상쾌한 물내음이 저의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어 주더라구요.

월대송

 

오름은 올라가는데도 힘든데, 이런 곳은 선선하니- 저도 괜히 옛날 사람이 된 느낌을 받았어요.

옛 고궁이나 웅장함이 아니더라도 오래된 자연 속에서도 예스러운 것을 느낄 수 있구나- 하고 작은 감탄도 받았답니다.

이런 것을 느낄때마다, 제주도에서 한달살기나 1년살기를 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