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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만나기 힘들었던 친구를, 저어엉말 오랜만에 하남에서 만나고 왔어요.

이 코로나 때문에 사실 어디 놀러가기 껄끄럽지만, 겨우 서로 시간을 맞춰 본 시간이라 코로나와 더불어 더운 여름에도 불구하고 만나고 왔었네요.

 

 

주말에 만나고 온 거긴 하지만, 굉장히 이른 시간, 거의 오픈시간인 11시에 맞춰서 왔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 시간엔 별로 없더라구요. 

 

 

그냥 정문으로 들어오시는 분들은 상관 없겠지만, 주차를 건물 뒤쪽에 하고 온 저로썬 어디로 들어가나 조금 헤맸어요.

 

많이 걸을 일이 없을 거라 생각해서 힐을 신고 왔더니... 주차장이 자갈길...

불편하게 자갈이 많은 모랫길을 정말 조금 걸었는데 힐 신고 온 상황을 매우 후회했습니다.

 

 

고즈넉한 한옥에 서양식 디저트가 있는 모양새가 뭔가 부조화스러우면서도 좋았달까요?

(내 사랑 다쿠아즈..)

 

 

먹고 싶은 디저트가 굉장히 많았는데, 식사도 하기 전에 들어온 거라 구경만 살짝 했어요.

 

파블로바는 진짜 한 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다음에 또 하남까지 갈 일이 있음 들려서 꼭 먹고야 말겠어요!

 

 

전체적으로 나무의 따듯한 색감과 굉장히 조화롭게 꾸며놓은 곳이었어요.

채광도 좋고 한국적인 고즈넉함과 세련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랄까요?

 

 

대충 보셔도 아시겠지만, 원래 살고 있던 기와집을 상업 공간으로 바꾼 곳인 걸 쉽게 알 수 있어요.

그냥 가정 집으로만 쓰기엔 아까운 공간이란 것을 ! 주인 분도 아셨던 건가봐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기와집을 매일 보고 자라왔던 터라 이런데가 왜 좋지 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도시로 생활과 활동을 하다보니, 정말 보기 힘든게 이런 고즈넉한 느낌의 기와집이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곳에 오면 잠시 어렸을 때 '라떼는 말이야~' 가 더 자주 입으로 나오는 느낌? 

 

 

(군데군데 작품 감상~)

 

 

그리고 대학생 이후부터 만난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런 기와집은 살면서 유적지나 문화재 소풍갈 때나 본다고 하더라구요... (나름 충격)

그래서 이런 카페에 오면 굉장히 좋아하더라구요. "이런 공간이 있다니!! 너무 좋다~" 가 연발...

 

 

여기도 테이블 중 하나인데, 약간 영감님께 좋은 교육 받는 서당 같은 느낌이라 마음에 든 공간이었어요.

 

 

장구, 가야금, 먹 등 지금은 이렇게 소품으로 쓰시는 것 같은데, 사신게 아니라 옛날부터 가지고 오시던 물건 같았어요. (하나같이 고전미와 더불어 비싸보임...)

 

 

이런 귀여운 공간도 한쪽에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아이들 돌 잔치 등으로 쓰이면 꽤 어울릴 것 같지 않나요?

 

 

 

추석이나 설날때나 자주 보는 보자기 ...

여기는 단순히 기와집 공간이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까지도 세세하게 신경 써서 잠시 고전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어요.

 

 

(하나같이 다 비싸보여서 하나씩 찍어본 소품들)

 

 

옛날 할머니 집에 가면 볼 수 있었던 자개 가구.

그때도 물론 비쌌겠지만 지금은 가격이 더 어마어마할 것 같아요.

옛날엔 이런 작품을 못알아봤다니...(저희 어머니가 자개 가구를 매우 싫어하셨습니다.)

 

구경 그만 하고 음료와 디저트를 먹었어요! 

(결국엔 주문했던 다쿠아즈)

 

 

친구와 오랜만에 수다를 떨다가 앉아서 공간을 다시 보는데 !! 

사진에서도 느껴지시나요? 한국적인 이 공간!

 

 

정원을 구경하는 것도 고즈넉하고 잔잔한 느낌을 주더라구요.

 

 

옛 건축을 수리하고 다듬어서 완벽한 옛날 집이라곤 볼 수 없지만,

그 옛스러움을 그대로 살려서 리모델링을 하고 상업공간으로 바꾼 카페미락.

단점이라면..채광이 너무 좋아서 여름엔 더운 편입니다...

 

 

그래도 사진을 찍기 위한 것이라면, 안과 밖 전부 좋을 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