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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 왔으면 역시 케이블 카는 타는데!

케이블카를 타고 왔다 갔다 하는 시간과 일정도 꽤 생각해야 되는 거리입니다.

여수 케이블카

저희는 편도가 아닌 왕복으로 끊고, 케이블카를 타고 내리면 산책을 조금 했다가 식사를 하고 어두워 질 때 야간 케이블카를 타고 돌아오는 일정으로 생각했습니다.

 

 

여수에서 케이블카를 타는 건 이때가 처음은 아니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시원~한 바다를 보면서 구경하는 케이블카는 아무것도 하지않고 풍경만 바라보는데도 힐링이 되는 찰나의 시간인 것 같아요.

케이블카 가격이 조금 있지만 후회는 안하는 풍경인 것 같습니다.

 

 

케이블카를 딱! 내리고 천천히 걸으면서 산책을 좀 하려고 했으나... 가는 길이 생각보다 너~무 가팔랐습니다.

아무래도 케이블카가 높은 곳에 있다보니 가파를 수밖에 없었을 것 같은데 이 정도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이때, 함께 여행 온 저희 어머니가 다리가 불편하셔서 좀 더 천천히 걸어야 했어요.

어차피 시간은 있으니, 내려갈 땐 천천히 내려가고, 올라갈 때 타기로 했답니다. 

 

선선한 바람 맞으면서 걷고 걷다가... 의외로 너무 구경할 것이 없어, 바로 먹을 곳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좀 쌀쌀해서 춥기도 했어요.)

 

2층 해물예찬

 

 

 

 

저희가 고르고 골라 갔던 곳은 해물예찬이라는 곳이었는데,

여기 주변이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문을 열긴 할까 걱정되긴 했었어요.

 

 

다행히 문은 열려 있었으나, 저희가 첫손님인 듯한?

손님이 왔는데도 손님이 맞는지 조금 멀뚱멀뚱하게 계셨던 직원분...ㅎ

 

 

저희가 아무리 평일에 여유롭게 여행을 하려고 왔지만, 이 여파는 코로나로 인해 관광객이 줄어든 탓이 가장 크겠죠...?

처음 코로나가 시작할 때는 조금만 버티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이렇게 몇 년이 흘러갈 지 전혀 예상도 못했네요.

 

 

직원분들이 조금 무뚝뚝하긴 하지만 친절하지 않은 건 아니었어요... (이게 무슨 말? ㅋ)

 

 

사실 편견일 수도 있는데, 관광지인 만큼 어느정도 비싸게 받을 거라 생각한 것도 있고, 여러 블로그 리뷰나 명성에 비해 별로 였던 곳이 많아서 양이나 맛을 엄청 기대를 하진 않았거든요.

저희가 해물 전골 중 사이즈와 대 사이즈를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배가 고프지 않아서 중으로 주문을 하려고 했습니다.

직원분께 "'해물전골 중'으로 주문할게요!" 했더니, 혹시 사람이 더 오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당연히 아니라고 대답했더니, 소 사이즈로도 충분히 배부르게 먹으실 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이때까지도 좀 의심했어요. 여자들이라고 많이 못먹을 거라고 생각하시나? 그래도 역시나 배가 부르지 않았던 저희는 직원의 추천으로 제일 작은 '해물 전골 소' 사이즈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나온 "해물전골 소" 사이즈...

사실 6만원이 싼 건 아니지만, 본래 8만원과 10만원을 고민하던 저희에게 이 6만원의 양이란...!

엄청났습니다. 

전복까지 살아 있어서 꿈틀꿈뜰 거리는데 정말 싱싱한 해물이었어요.

 

 

게다가 친절하게 다 잘게 잘게 잘라주시더라구요.

먼저 전골이 나오고, 익을 때까지 기다리면서 밑반찬들이 나왔어요.

 

 

적당히 나온 밑반찬들.

사실 간장게장 말고는 전골에 눈 팔려서 밑반찬을 먹을 겨를이 없긴 했어요.

 

 

보글보글 점차 익는 해산물들...

직원 분이 중간중간 익어서 딱 먹기 좋은 것들을 덜어주시기도 하시고 확인도 해주셨어요.

 

 

그래서 그런지 진짜 너무 맛있었던 해물전골이었습니다.

 

 

여긴 아무래도 두세명 오는 것보다 많은 인원들이 많이 와서 여러가지 종류 주문해서 먹으면 진짜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싱싱한 해산물이라면 랍스타나 삼합 등도 정말 맛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나름 잘 먹고 있다가, 조개 하나가 시커먼 모래를 토해내며 저희의 전골을 망쳐버렸습니다...ㅠㅠ

중요한 해산물들은 거의 다 먹어서 다행이기도 했지만, 아직 다 먹지 못한 홍합과 조개들이 있어서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우리 어머니께서 직원분을 불러 조개때문에 생긴 전골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직원분은 덤덤하게 어떻게 해드릴까요...물어보시더라구요. 이런 일이 종종 있는 것 같아요.

어차피 거의 다 먹었으니 국물만 새로 해줄 수 없냐고 요청했답니다.

 

 

그리고 새로 내어주신 전골...!

오히려 서비스로 홍합과 조개를 좀 더 넣어주셨어요. 굉장히 무덤덤하게 딱 전골을 내려놓는데, 저희는 오히려 '앗 이렇게까지 더 주실 필요 없는데 ㅠㅠ' 라고 생각할 정도 였어요 ...

 

그리고 배부른데 또 서비스 넣어주신 칼국수...

직원분들이 굉장히 무뚝뚝한 것 같았지만... 진솔하게 추천해주시는 모습이나 문제 상황에 대처해 주시는 서비스, 제일 중요한 해물의 신선도와 맛 또한 모든 게 좋았던 여수 엑스포 해물예찬이었습니다!

 

저희는 무뚝뚝한 직원분 모습이 오히려 손님이 없어 걱정이 많아 보이는 직원분들 같아서 괜히 짠-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얼른 관광객들이 많아져서 이 맛있는 음식들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