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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라 부르기도 애매한 5월의 끝자락을 지나- 2019년 6월 1일 첫 주말.

더 더워지면 사진 촬영도 많이 못할 것 같아서 냉큼 다녀왔습니다.

화성 수섬은, 5월 중순~말쯤에 화성 출사지로 유명하더라구요. (매번 사진 눈팅만 하던 저...)

하지만 화성 수섬은 지도상에 명시되어 있지 않으니, 근처 주소를 찍은 후 주차하셔야 합니다.

대중교통으로는 어려운 위치에 있습니다.. (택시도 안 올 것 같은 곳)

게다가 화성 수섬을 운전해서 가는 길은 외길이라 운전도 조마조마하게 어렵게 도착했었죠...그렇다고 걸어가기엔 너무나도 먼 곳...

 

'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독지리 634-11번지 '

막상 근처에 도착하면, 주차가 잔뜩이니, 조금 더 걸을 생각하시고 적당한 곳에 주차하시는 걸 추천할게요~수섬에서 최대한 가까운 곳에 도착하면 워낙에 차가 많아서 빼기도 힘들었어요...

저 멀리, 드넓은 평원이 보입니다. 이 광경만 봐도 마음이 선덕선덕 하더라구요.

화성 수섬

길이 딱히 만들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보니 조금 헤매기도 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먼저 오신 사람들을 따라 갔어요. 막혀있는 길도 있고, 길이 아닌 풀 사이사이를 헤쳐서 가기도 했습니다.

수섬을 찾는 것은 어렵진 않았지만, 가는 길은 조금 고단했습니다... 꼭 운동화를 신고 가세요.

저는 노을빛을 촬영하고 싶어서 오후 5시 50분쯤에 도착했습니다.

화성 수섬

날씨가 약간 흐려서, 노을빛이 물들긴 할까...걱정도 되었어요.

 

화성 수섬은, 본래 바닷물로 채워졌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바닥엔 하얗게 소금기도 보이는데요.

걷다보면 곳곳에 염생식물도 돋보입니다. 백모화인 삘기꽃도 염생식물이라고 하더라구요!

화성 수섬 칠면초

제부도와 대부도에 가면 자주색 빛으로 자주 보던 칠면초입니다. 괜히 반갑더라구요.

칠면초를 보니, 이 곳이 갯벌이였겠구나...생각이 들더라구요.

곳곳엔 스냅촬영하시는 팀도 많았고, 드론을 날리며 촬영하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출사지로 꽤 유명해진 곳이라, 사람들이 더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별로 없어서 긴가민가 했어요.

그래서 꽤 많이 돌고돌아 어디가 핫스팟인지 계속 찾아다녔어요.

화성 수섬 삘기꽃

물론, 굳이 핫스팟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백모화와 놀고 있어도 좋았습니다.

6시 30분경 슬슬 따뜻한 노을빛이 보입니다.

똥~그란 노을은 역시나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노을빛으로 슬슬 물드는 수섬은 꽤나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출사 사진을 찍기 위해 모여있는 핫스팟을 찾았습니다. (일부 입니다.)

예상은 했지만, 괜히 사진 찍는 저도 부담스럽더라구요...

화성 수섬 출사

저 나무와 함께 노을빛을 다들 카메라에 담으려고 하시더라구요.

화성 수섬 일몰

다들 사진 촬영을 열심히 하실 때, 저는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하핫

노을빛으로 슬슬 물들여 가면서 흔들리는 백모화의 모습도 아름다웠어요.

역시 태양의 빛을 이길 수 있는 아름다운 빛은 없는 것 같아요.

어두워지면서, 나무 아래에 준비한 텐트를 펼치려고 하시더라구요. 수섬에서 야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텐트가 사진 소품이었어요... 어떤 사진사 분이, 텐트에 불 켜주세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ㅎㅎ

 

수섬에서 백패킹도 꽤 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화재방지로 인해 금지되어 있더라구요.

얼마되지 않은 지난 달에도 화재가 발생했는데,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는 곳이니 헬기가 진입을 했다고 합니다. 조금만 조심하면 되는 일인데- 이런 일이 빈번하여 아예 출입을 금지 시킨 것 같아요.

 

저는 오히려 주말에 다녀와서 그런지 단속하시는 분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백패킹을 하려던 분은, 참고해서 다녀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