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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동생이 너구리를 보고 싶다며 너구리 노래를 지어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알고보니, 청주 시내에 너구리 카페가 있더라구요. 동물을 무서워 하는 편은 아니다보니 저도 흥미가 생겨 함께 가보기로 했습니다!

강아지와 고양이가 아닌 너구리라니!

평상시에도 귀여운 동물 영상을 자주 시청하던 제가 어떻게 흥미가 안생길 수 있겠습니까.

반려동물이라는 그 책임감은 제겐 너무 크기 때문에 함부로 키울 생각은 안하지만, 저도 모르게 귀여운 동물들을 보면 흐뭇해지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그래서 너구리의 온기를 찾아 갔습니다.

 

다행히 시내에서 찾는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청주 시내 롯데 시네마 후문 맞은편에 위치해 있는데, 지나가다보면 귀여운 너구리 광고로 먼저 접해볼 수 있습니다.

복도에도 너구리 캐릭터가 귀엽게 반겨줍니다. 

멍이와 쿤이 라쿤카페

캐릭터 정말 잘 만드신 듯...귀여워요. 카페까지 올라가는데 귀여운 캐릭터를 구경하느라 힘들지 않게 올라갑니다.

멍이와 쿤이 라쿤까페 이용 안내

입장 하시기 전에 문에 붙여져 있는 입장 순서와 이용안내문을 쭉 읽어보았습니다.

라쿤카페 입장 안내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카운터에 있는 입장 안내문을 한 번 더 읽도록 안내해 주십니다. 레이스로 된 옷이거나 예쁜 옷은 입고 오면 안될 것 같습니다. 이빨이나 발톱으로 긁히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입장료 7,000원으로 동생과 함께 14,000원을 지출했습니다. 추가로 음료 등은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보니, 애견 놀이방과 호텔도 함께 운영하셨습니다. 

안내문을 안내받고 입장료를 지출하는 동안 강아지 짖는 소리가 계속 나더니, 손님들이 오면 짖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입구에서부터 반겨줍니다.

들어가자마자 강아지들이 너무 반겨줘서 부담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어떻게 반응해야할 지 모르겠는 상태. 강아지를 이렇게 접해보긴 또 처음이라 오자마자 약간 겁먹었습니다.

아주 발랄한 강아지를 지나쳐 저희는 바로 너구리부터 찾았습니다.

라쿤카페 라쿤방

너구리는 라쿤방에 따로 놀고 있습니다.

다른 동물들끼리 위험을 방지하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도 라쿤의 주의사항도 한 번 더 듣고 라쿤방에 입장 합니다. 이때 느꼈습니다. 너구리는 예민한 동물인가보다...

그런데 제일 먼저 본 너구리는 대자로 뻗어서 가만히 누워 있는 너구리였습니다. 그러더니 꿈벅꿈벅 졸더라구요.

손바닥 젤리를 만져도 안일어납니다. 그래서 계속 만졌어요. 몰캉몰캉-

만지는 걸 알고 있어도 귀찮아서 그냥 눈 감고 자는 느낌이었습니다. 귀여운 것.

 

반대쪽엔 운동하는 너구리가 있습니다. 꽤 오랫동안 운동하더라구요.

다람쥐 챗바퀴처럼 빠르게 돌아가진 않지만, 이 너구리는 무거운 몸 이끌고 진짜 운동해야 돼...하는 느낌으로 움직이고 있었어요. (마치 제가 런닝머신에서 힘겹게 운동하는 느낌)

그러더니 지쳐서 엎드러 버린 라쿤.

계속 보면서 사진을 찍으니, 쳐다봐 주더라구요?

손을 달라고 했더니, 진짜 손을 준 검은색 너구리!!! 아무래도 '밤이'라는 너구리 같습니다.

저 멀리 운동하다 지친 너구리는 아예 누워 있네요. 

제가 너구리를 처음 봐서 그런건지, 다들 너무 귀엽습니다. 직접적으로 만지고 바로 눈 앞에서 보고, 체험해 보니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

벌러덩 누워 있던 너구리가 이번엔 그냥 엎어져 졸고 있습니다. 이때를 이용해서 너구리의 털을 보듬아 보았습니다!

두근두근

너구리 털은 단단하고 부드러워요. 보들보들한 털 느낌보단 딴딴한 건강한 모발같은 느낌입니다.

통통해서 너구리가 움직이기 귀찮고 어려워 보이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이리저리 잘 돌아다닙니다.

 

처음엔 너구리만 보는데 라쿤카페 7천원이면 비싸지 않은가 생각도 들었는데-

이렇게 바로 앞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관찰해보고 만져보고 체험해 보는데 7천원이면 꽤 적당한 가격이라 생각합니다.

주인분은 단순한 체험이 아닌 교감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사실 여기 체계나 운영 방식에서 그 마음이 잘 느껴지기도 합니다. 적당한 거리에서 보고만 있는게 아니라 동물들 눈치를 보면서 이리저리 사진도 찍고 만져보기도 하고.

전 진짜 라쿤을 처음 보는 거라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딴딴하고 건강한 너구리털 느낌은 잊혀지지가 않네요. 보들보들한 강아지나 고양이하고는 완전 다른 느낌입니다.

 

시간이 좀 지나면 주인분께서 너구리들의 재롱도 보여줍니다. 하지만 저희의 바램과 주인분의 바램과는 다르게 라쿤들이 간식에 눈이 멀어 장기자랑도 안하려고 하기도 합니다.

재롱부리는 영상을 사람들 안나오게 찍고 싶었는데. 재롱보다 간식에 집중이 되어 있네요.

멍이와 쿤이 억울 고양이

'억울' 고양이.

제가 청주 멍이와 쿤이에서 더 즐겁게 놀다갈 수 있었던건 동물들이 하나같이 다 순합니다.

사진 찍으니 얼짱 각도로 고개를 들어주신신 억울 고양이님!

그리고 여기!!! 어떻게 찍어도 정말 예쁜 포메라니안 강아지가 있어요!!!

저 귀여움을 만지고 싶어서 꼬물꼬물 거리는 제 손...

하지만 조용히 손을 내려야했습니다. '만지지 마세요!'

사진만 열심히 찍었습니다.

 

다른 강아지들도 정말 귀엽고 예쁜데, 너무 활발히 움직이니 제대로 된 사진을 못찍겠더라구요..

새삼 예쁜 반려동물 사진을 찍으시는 주인분들이 대단합니다.

 

제가 갔을때, 다른 강아지들과 달리 라쿤 방에서 조용히 쉬고 있던 치치.

이 강아지는 정말 순해서 라쿤 방에 있어도 문제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아니 순한 것보단 그냥 무심한 것 같은게 제 감상입니다.

멍이와 쿤이 동물 친구들

청주 멍이와 쿤이는 6마리의 라쿤을 포함해, 11명의 동물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다른 동물도 보았습니다!

왼쪽 아래에 미어캣 보이시나요? 조그마한 미어캣!

너무 작고 귀여워서 계속 보게 되는 미어캣도 있어요 ! 미어캣도 재빨라서 예쁜 사진이나 영상은 못건졌습니다.

가시는 분들은 강아지와 고양이 너구리는 당연하고 귀여운 미어캣도 꼭 구경하고 가세요! 저 귀여움은 실제로 봐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제가 동물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여러모로 동물들을 위한 공간이 여러가지 반영되어 있으면서 오는 방문객들에게도 만족을 줄 수 있는 개방적인 공간이라 생각을 합니다.

동물들이 살고 있는 공간에 저희가 잠시 방문한 느낌! 꽤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실컷 구경하고 나오면 테이프 클리너와 섬유탈취제가 있습니다. 

동물들하고 놀고나니 확실히 털들이 온 몸에 수북히 묻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들어올 땐 몰랐던 예방접종과 관견병 현황에 대한 서류가 있습니다.

반려동물관리사 1급 자격증도 배치해 놓으셨습니다.

괜히 다 놀고 나와서 더 신뢰감이 생기네요.

멍이와 라쿤 영업시간은,

평일 오후 1시부터 8시 / 주말 오후 12시부터 9시까지입니다.

매주 화요일은 정기휴무라고 하니, 참고하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