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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3
때는 8월 13일 아주 맑은 폭염의 화요일.
읽고 싶은 책이 청주 시립 도서관이나 중고 서점에도 없는데, 딱 한군데!
청주대학교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길래 열람하려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입구컷.
청주대학교 대학원생증과 대학생증을 가지고 있었던 저는 당연하게 들어갈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왜냐면!! 1년 전에 도서관을 방문했을 땐, 졸업을 했어도 들어갈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아직 대학원생증은 체크카드로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안될거라 추호의 의심도 없었는데, 이렇게 열람도 못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 더운 날 열심히 터벅터벅 걸어왔는데.


그래도 아쉬워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방법은 '지역 주민 회원 서비스'

그런데 회원접수방법이란 것을 확인해 보니 날짜가 정해져 있습니다.
(하...청주대학교...애증한다.)
서류접수 날짜와 보증금 입금 날짜가 한달에 한 번으로 정해져 있다는게 참으로 불만이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게, 서류 접수 날짜가 15일입니다. (이때 당시 13일 화요일) 하지만 8월 15일은 광복절 법정 공휴일.

15일이 법정공휴일의 경우 16일에 입금하면 된다고 나와있지만, 혹시 몰라 중앙도서관에 문의 전화를 했습니다.
(학술정보서비스팀 043-229-8747)
"지역주민서비스로 도서관을 이용하고 싶은데, 인터넷에 나와 있는데로 서류 준비해서 가면 될까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걸어가며 문의를 했습니다. 제 질문에 위의 준비물과 다른 내용의 대답은 없었고, 위의 내용대로 서류 준비하고 이번 15일은 광복절 법정공휴일이라 16일에만 입금이 가능하니, 입금 후 영수증을 가지고 중앙도서관으로 오시라는 대답을 강조하여 들었습니다.

이왕 나온 거, 집으로 가기 전에 행복복지센터에 들려  주민등록등본을 준비했습니다.


2019.08.16
그렇게 고대하던 16일. 날씨가 정말 당황스럽기 그지없었던 날이었습니다.
비가 그친 것 같아서 우산을 안들고 나갔는데, 내리다 말고 내리다 말고...
도중에 우산을 사기도 정말 어정쩡한 당황스럽기 그지 없는 날에 더욱더 터벅터벅, 중얼중얼 거리며 걸어갔습니다.
날씨 요정님은 애초에 절 기꺼워 하질 않으시니, 남몰래 날 괴롭히는 것을 받아들이며 청주대학교로 향했습니다.

청주대학교 중앙도서관 근처인 신한은행ATM 기기에서 입금 후 영수증을 수령하여 준비한 서류들을 제출하고자 했습니다.

5만원을 이체하고 명세서를 습득!

준비한 서류들이 모두 구비가 되었으니, 도서관으로 직행!

입구에서 지키는 분께 제가 왜 여기에 왔는지 설명해야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정보를 작성...
성명과 전화번호 그리고 도서관을 출입하는 사유에 대해 작성을 해야 들여보내주시더라구요. 목록엔 저와 같은 사유들로 오신 분들이 꽤 있으시더라구요.
청주대 도서관이 책이 다양하게 좀 많긴 하죠. 대출하기 참 탐나는 곳이긴 합니다.

그리고 바로 앞에 있는 서비스 센터에 가서 구비 서류들을 제출하면 된다기에 당당히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ATM기기에서 뽑은 명세서는 안된다고 하시네요? 누가 입금했는지 성명이 나와 있지 않아 구별하기 힘들기 때문에 꼭 은행에서 주는 입금 영수증을 받아와야 한다고 합니다.

신한은행이 가까워서 다행이지...
멀었으면 정말 화가 났을 것 같습니다.

결국 은행을 가서 '확인증' 을 받았습니다.


도서관 입구에 있는 분께도 양해를 구하고 도서관을 재입장했습니다. 그리고 서비스 센터에 진짜!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겨우 받은 '도서관 회원 가입 신청서'
저는 본교 졸업생이면서 지역 주민이기에 기타사항엔 둘 다 체크하고 기입했습니다.

오늘 날짜로 꼼꼼히 작성하고 제출.
도서관 서비스 설명엔 제출후 2-3일 소요된다고 하였으니, 다음주에 느긋이 오면 되겠지 생각하며 언제쯤 오면 될까 싶어 도서관 조교분께 여쭤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일주일 걸린다고 하네요...?
...?
일주일 지난 후에 혹시 모르니 전화 한 번 해서 문의해보고 오라고 하십니다.
일처리 참 느리네요.
행정일 어떻게 하는지 나도 뻔히 아는데. 으휴.

허나 일주일 후엔 제가 한국에 없기때문에 더 느긋이 오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후련히 도서관을 떠났습니다.

2019.08.29
거의 2주가 지났으니 당연히 느긋이 제 회원증이 만들어졌겠죠...?

이번에도 입구에서 양해 구하고 들어가기 참 죄송스러웠어요. 그래도 이번에 회원증만 받으면 되니!!!

세번째 중앙도서관 서비스 센터 방문.
이제 회원증만 받으면 지나가기만 할 겁니다.
(여전히 애증할 수 밖에 없는 청대...)

주민 서비스 신청해서 회원증을 받으러 왔다고 알려드리니, 신분증을 요청하십니다. 아주 잠시 확인 하고 바로 구비 서류와 회원증을 주셨습니다.

이 플라스틱 카드를 받으려고 제가 운동 좀 했네요.

보증금 영수증과 제출했던 주민등록등본을 돌려주셨습니다.
보증금 영수증에는 사용할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적혀 있으니, 버리지 마세요!
홈페이지로 대출을 연장하거나 도서 신청을 할 때 필요합니다.

무인기기로 대출 신청을 할때도 비밀번호는 필요합니다.

제가 학생땐 반납만 무인기기로 가능하고 대출은 불가능했는데, 대출을 기기로 해보니 너무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카드는 칩이 있는게 아니라 바코드로 찍고 출입을 하고 대출도 바코드로 찍어야 가능하더라구요.

(그럼 바코드가 지워지면 어찌 될는지...)

도서 대출을 무사히 끝마치고 드디어 장장 보름의 시간을 들여 임무완수했네요.
부들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