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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청주 시내를 왔다갔다하면서 궁금했던 쿄쿄식당을 다녀왔습니다.

입구와 인테리어가 일본 느낌이 많이 나서 일본 식당인가? 생각했는데, 메뉴를 보니 그렇지도 않더라구요. 세미 레스토랑 같은 느낌이랄까요.

저처럼 생각하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아예 메인 메뉴들을 간판식으로 입구에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레스토랑인 듯 아닌 듯.
그냥 식당으로 부르기에도 애매한.

입구에 적혀 있는 메인 메뉴들 말고 부가적으로 더 있을 줄 알았는데 진짜 저 메뉴들이 전부였습니다.

각자 따로 먹지 않고 동생과 함께 밥 종류와 파스타를 나눠서 먹기로 결정!
'투움바 정식' 과 '차돌 숙주 덮밥' 으로 먹기로 했습니다.

메뉴판은 2장으로 아주 간단.
사이드 메뉴나 음료는 굳이 주문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패스.

저희가 앉은 자리는 입구에서 제일 가까운 자리. 그리고 아마 테이블도 제일 작은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저희가 쿄쿄식당에 도착했을 때가 오후 4시인 어정쩡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식사를 하는 손님들이 군데군데 꽤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 군데군데를 벗어난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려다보니 비교적 작은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그래도 사이드 메뉴를 시키지 않았기에 둘이서는 딱 알맞은 테이블이었습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살짝 식당을 둘러보았습니다.
쿄쿄식당은 일본식 미니멀리즘 인테리어가 더 확장된 인식을 주어 넓은 공간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고급스럽고 무거운 무인양품 인테리어 느낌이랄까요.

공간은 전체적으로 어두운데 조명은 스포트라이트 느낌이 강해서 언뜻 전시관에 온 듯한 느낌도 듭니다.

좀 전에 말씀드렸들이 군데군데 식사하시는 손님들이 많아서 공간 사진은 많이 찍지 못했습니다.
4명이상의 손님은 없었고 대부분이 남녀 커플 손님이라 더 사진 촬영하기가 부담스러웠습니다.
(멀찍이 앉은 진짜 이유...)

주문한 차돌숙주덮밥이 먼저 나왔습니다.
소스 맛이 익숙한 일본식 덮밥입니다.
메뉴엔 파스타에 사이드는 감바스까지 있길래 좀 새로운 느낌의 덮밥인가 싶어 주문한 거였는데 그냥 일본식 덮밥이었습니다.

투움바 파스타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파스타가 맞습니다.

일본식 식당이 맞긴한데 추가로 서양식 메뉴도 넣은 걸까요.
(하지만 투움바 정식이 메뉴 제일 위에 있었어요!)

뭔가 애매한 두 메뉴...
투움바 정식과 차돌숙주덮밥.

하지만 저는 맛없다고 안했습니다.
맛있어서 동생과 함께 싹싹 긁어 먹었습니다.
특히 투움바 정식 JMT

사이드 메뉴를 시키면 큰일날 뻔 했습니다.
충분히 배부른 점저 식사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심플하고 오픈된 식당이라 커플들이 안 올 거 같은데 제일 많이 오네요.
아니면 이날따라 많았던 걸까요.

아...
이 애매한 메뉴들은 서로 식성이 다른 남여 커플이 함께 먹기 좋은 메뉴 였던 걸까요?!!!

들어올 땐 자리부터 찾아 앉느라 몰랐는데 입구 쪽에 다른 분위기의 인테리어 소품들이 있었습니다.

색감은 인테리어에 매우 어울리는데...
서양식 인테리어 소품이라니?

메뉴 선정에 대한 정당성을 인테리어 소품에도 담아내려고 하셨던 걸까요.

아무래도 일본식 미니멀리즘과 서양의 고급스러움을 함께 담아내려 하셨던 의도 같은데, 차마 그 조화를 모두 담아내지 못하고 컨셉이 따로 따로 방향을 달리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컨셉의 식당은 처음이라 마냥 신기했습니다.

그 느낌이 입구에서도 알려주고 있었네요.

이 공간의 커튼과 나무 문을 보면 딱, 저희가 오늘 먹은 식사 메뉴와 같은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