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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함께 수다를 떨던 아침이 지나고 점심시간이 슬슬 다가올 때, 갑자기 막국수가 먹고 싶다며 외식을 제안하셨습니다.

갑자기 왠 막국수인가 했더니,
더운 8월이기도 하니 시원한 냉면이 먹고 싶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시면서 추천하는 가게가 있다며 문의면까지 왔습니다.

막국수 하나를 먹기 위해 차로 30분을 달렸습니다. (막국수를 먹기위한 여정)
갑작스러운 점심 여정.

가게 간판은 막국수라는 간판 밖에 안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포스팅 하기 전까지 '막국수' 라는 이름을 가진 가게 인 줄 알았습니다.

포스팅 하기 위해 주소를 알아보니, '춘천 막국수' 라는 상호명을 사용하시더라구요.
(간판 좀 제대로 된 상호명으로 바꿔주시면 안될까요?)

저로썬 좀처럼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랄까요? 저희 어머니만해도 "막국수를 잘하는 집이 있어!" 라고 말씀하셨지, "춘천 막국수라고 막국수 집이 있어!" 라는 표현은 쓰지 않으셨습니다.

그냥 인식도 '막국수 집' 인거죠.

실내 어느 곳에서도 '춘천 막국수' 라는 명칭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찾아가실 분은 문의 '춘천막국수' 로 찾아가세요!

가격은 그리 싼 편은 아닙니다.
비빔 막국수, 냉 막국수, 온 막국수 전부 9,000원으로 동일한 가격입니다.

메뉴는 진짜 딱 막국수만 있네요.
사리는 3,000원이나 하는데, 곱배기를 주문하면 1,000원만 추가되네요. 양이 다른 걸까요? (궁금)

기본 세팅도 별 것 없습니다.

세팅을 해주시는 찰나에 저희는 주문을 했습니다.

저와 저희 어머니는 대식가이기 때문에,
'비빔 막국수 곱배기' 와 '냉 막국수 곱배기' 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그 곱배기가 나왔습니다!
양이 정말 엄청납니다.

비빔냉면의 곱배기입니다.
저희 어머닌 한 가지 불만이 있었는데...

예쁘게 주지 않고 대충 막 담아 주신 것 같다고 투덜 되셨습니다.
근데, 그게 막~국수 아닌가요.


물 막국수인 냉 막국수도 마찬가지로 막~ 담아주시긴 하셨습니다.

저희 어머닌 음식을 적어도 가지런히 담아주는게 예의 아니냐며 집에 와서 까지 투덜...

그런데 맛있어서 또 가고 싶다고 하십니다.
전형적인 츤데레...

청주 집에서 왕복 차로 1시간인 곳임에도 막국수의 진정한 맛 하나로 다녀왔습니다.
문의에 볼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정말 아쉽지 않은 점심 식사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