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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이 생기는데 오히려 시내에서 굉장히 좋은 위치에 있어서 잘 가지 않았던 카페가 있습니다.

뭔가 개그를 하고 싶어하는 듯한 cafe nope 카페놉.

1층엔 파리바게뜨가 위치해 있고 카페놉은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입구 옆에 있던 카페 놉 포스터(?)

근데 이 포스터 너무 웃기지 않나요? 애초에 흔들린 사진인 걸 알고 있는데도, 제가 찍은 사진을 보고 또 흔들린 줄 알고 눈을 비볐네요. (카페 주인은 요상한 감성임은 분명할 것 같은 예감...?)

카페 놉 복도에 붙여져 있는 여러가지 포스터들은 또 무난하네요. (사진들은 카페놉과 연관성이 없는 것 같습니다.)

2층으로 올라갑니다.

2층으로 딱 올라서 도착하면 정면으로 곰돌이 2마리가 제일 먼저 반겨줍니다.

외부에서는 호기심이 참 많이 생기는 카페였는데, 내부는 생각보다 매우 평범했어요.

(애초에 카페 이름이 놉이라니...nope!) 부정적 표현이라 가게 이름에 잘 안쓰일 거 같은데, 유머러스하게 이미지와 함께 잘 표현하신 거 같습니다.

선택할 수 있는 테이블이 몇 없긴했지만, 

저는 동료와 함께 마주보는 석이 아닌, 나란히 앉는 곳으로 선택했습니다. 비록 이 날 비가 오긴 했지만 창가에 앉고 싶었고, 조명이 유독 따뜻해 보였어요. 가을비라 좀 으스스하게 추웠거든요.

빨간머리 앤이 액자에 기대고 있네요. 

여긴 유독 커플보단 친구들끼리 수다 떨러 많이 오는 곳인 거 같습니다. 너무 개방적인 카페라 그런지 남녀 커플들이 안보여서 좋더군요.

슬슬 메뉴를 볼까요?

카페놉 메뉴는 맥주류와 커피류로 메뉴판이 따로 되어 있습니다.

우선 맥주류에는 안주류 2가지와 함께 배치되어 있는데, 피자 메뉴 하나는 저녁 7시 이후에만 주문 가능하다고 합니다.

커피류 메뉴엔 커피와 음료 그리고 디저트가 있습니다.

시내에서 맥주와 커피를 같이 주문할 수 있는 게 진짜 장점인 거 같아요.

가끔 너무 걸어서 힘들때, 쉬면서 맥주 한잔 하면 그렇게 기분이 신선할 수 없어요. 스트레스 받아가며 일할 때도 맥주 한 잔 하고 잠들면 그 순간 스트레스를 풀고 잠드는 것 같아요. 물론 그때 내 심정을 이해해줄 동료가 있으면 더 좋죠?!

오늘은 따뜻한 카페라떼와 모카라떼 그리고 브라우니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하는 곳 바로 앞에는 물이 준비 되어 있습니다. 저도 목말라서 벌컥벌컥 한 잔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 오른쪽에는 여자 화장실이 있어요. 남자 화장실은 3층에 있다고 하네요.

주문하는 곳에서의 왼쪽 테이블. 드라이 플라워와 함께 선반에 무심한 듯 쌓아올려진 책도 뭔가 있어 보이네요.

이쪽 자리가 넓고 좋은거 같아요. 그런데 이미 자리 잡고 계시던 분이 계셔서 급하게 사진만 조금 찍었습니다. 

데코로 올려져 있는 양초와 책인 것 같은데, 좀 전만 해도 다른 손님이 앉아 계셨던 테이블이었어요. 그런데 이 테이블도 마주보는 테이블은 아니었습니다. 나란히 앉게만 의자가 준비되어 있더라구요.

나란히 앉으면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는 양초와 책을 이용하여 주문한 커피나 디저트 등과 함께 사진 찍기는 편하고 예쁠 거 같네요! (음식 사진 찍을 때 마주 앉아 있는 사람이 안나오게 찍기 불편할 때 많지 않나요?!!)

입구에서 제일 가까운 테이블. 제가 앉은 자리에서 제일 찍기 편한 빈 자리라 한 컷 찍어봤어요.

 

준비된 음료와 디저트는 따로 부르지 않으시고 그냥 가져다 주셨습니다. 그냥 앉아 있으면 가져다 주시니 편했어요. 

진동벨 따위 없는 카페놉.

대신 제가 있을 때 알바생인지 주인이신지 한 분이 모든 걸 하시다보니 매우 바빠 보이고 시간도 조금 걸린 느낌이었습니다. 뭐 그래도 카페는 여유를 즐기려고 온 곳이 잖아요? 

스푼이 준비되어 있는 쪽이 카페모카입니다.

브라우니 위에 올려져 있는건 차가운 바닐라 아이스크림.

진득한 초콜릿 맛을 좋아하는 동료는 브라우니가 너무 맛있다며 행복해 했어요. 제가 느끼기엔 사실 그냥 평범한 브라우니 맛이긴 했지만, 아이스크림과 브라우니가 꽤 괜찮은 조화를 이루더라구요. (여태 그냥 브라우니만 먹어본 사람.)

가기 전에 귀여운 하트 거울도 찍고 갔습니다.

뭔가 아이러니한 감성이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너무 컸던 카페였는데, 중간중간 귀여운 소품들 말고는 생각보다 평범한 카페였습니다.

그래도 절대 나빴단 이야기는 아니구요! NOPE!

그냥 요즘 특이한 카페가 많이 생기는 북문로 시내에서 아쉬운 평범한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