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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적잖게 추천하던 운리단길 느루밥집을 찾아왔습니다.

굉장히 작은 집이니, 손님 많은 시간대는 피하라고 알려줘서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2시에 도착했습니다.
4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은 딱 세 테이블. 그리고 만석.

그래서 바 형태로 된 곳에 앉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불편)
혼자 오신 분들에겐 바 형태가 편할 것 같지만, 남동생과 함께 주말 식사를 하러 온 저는 앉자마자 대화하기도 불편, 사진 찍기도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먼저 주문부터 했습니다.
이미 식사하고 계시는 분들이니 곧 자리를 뜰 거 같았거든요.
명란 아보카도 덮밥과 느루정식을 주문했습니다. 느루정식은 매주 바뀝니다.

확인해보니 '카레&치킨 가라야게' 가 이번 느루 정식의 메뉴!

입구에 살짝 들어오는 햇빛과 거울에 부착되어 있는 조명빛, 그리고 레이스 팔랑이는 커튼이 예뻐보여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작은 식당이지만 무언가 생기있게 꾸미려고 노력하신 것 같았습니다.

입구 안팎으로 청정한 식물들도 있고,

각각 테이블마다 작은 꽃병에 장미 한 송이씩 냅킨과 함께 귀엽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독특해 보였던 벽!
주방과 홀을 나누려고 만든 벽 같은데, 그냥 벽으로 두긴 심심하셨나 봅니다. 여러 작품과 메모 등으로 장식된 화려한 벽(?) 이었습니다.

구석구석 잘 보시면 조그맣게, 앙증맞게 장식한 게 많은 공간입니다. 저는 약간 숨은 그림 찾기하는 느낌이었어요. 크지 않은 공간에서 숨은 귀여움 찾기!

슬슬 한 테이블이 계산을 마치고 테이블이 정리되자 잽싸게 이동했습니다.

사람들이 빠져도 다시 또 들어오시더라구요.
저희처럼 식사 시간을 피해서 오시는 분들이 몇몇 있으신 것 같습니다.

깔끔하게 명란 아보카도 덮밥이 나왔습니다!

사실 처음 먹어보는 아보카도와 명란의 조화라 생소한 생각으로 주문했습니다.
근데 참으로 맛있네요? 깔끔하게 참으로 맛있습니다 !
제가 한국인답지 않게 자극적인 맛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크게 자극적이지도 않고 명란의 맛이 적당히 짭짤해서 너무 심심한 맛도 아닙니다.
근데 반대로 평범한 한국인(?) 친구도 이 아보카도 덮밥이 맛있다고 했으니 ! 제 입맛에만 맛있는 건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느루정식! 카레&치킨 가라야게 !

제가 먹은 메뉴는 아니었지만, 살짝 맛 본 평을 하자면 사실 그냥 카레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집(...)의 묽은 카레보단 고기와 당근이 가득한 카레라 심심하지 않은 카레였어요.
그리고 위에 살짝 올려진 계란이 반숙이라 카레 먹다가 반숙 한 입씩 먹으면 꽤 맛있겠더라구요.

참! 요 된장국도 맛있었어요~후루룩~

맛있게 잘 먹고 계산할 때 보이는 할인 소식.
아메리카노 한정이기는 하나, 카페를 갈 계획이시면 들려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카페 휴는 느루밥집 거의 바로 옆에 위치해 있더라구요~)

정말 맛있게 먹고 갑니다~

Slowlybobjip 슬로울리 밥집.
이 글을 보니, 건강한 음식을 더 잘 먹고 가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