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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리단길이란 게 그냥 사람들이 만들고 지칭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아예 지도에도 있는 정식 명칭(?)이더라구요.

건강관리보험공단에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 가는 김에 카페를 가야지!! 마음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월요일은 휴무인 카페가 참 많더라구요. 그러다가 예전에도 들렸었던 '이곳' 이라는 카페가 생각났습니다.


다행히 '이곳' 카페는 오픈 !

처음에 이 카페를 갔을 때, 해가 지고 들렸기에, 위의 이미지처럼 낮과 밤을 조금 비교하면서 포스팅하겠습니다..


핑크색 라그라스가 정말 예쁩니다.
밤에는 그 예쁜 색감이 잘 안나와서 아쉬웠는데, 낮엔 확실히 부드러운 분홍분홍 색감이 예뻤어요.


처음 방문했을 때가 밤이다 보니 커피보다는 다른 음료를 마시려고 했어요. 마침 여긴 핸드메이드 수제청이더라구요!!!


직접 담그신 수제청이 바로 눈에 보이니 고민없이 에이드로 결정, 자몽 에이드와 파인키위 에이드를 주문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너무 기대했었나봐요.
과일에서 느껴지는 상큼함이 부족한 에이드랄까. 시럽 같은 건 따로 넣지 않으시는 것 같아서 건강할 것 같기는 하나, 사이다가 아닌 탄산수를 넣으신 게 분명한 맛이라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두번째 낮에 방문 했을 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커피가 훨씬 맛있습니다. (주관적 의견!)


밖이 보이는 통유리창이 있어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밤보다는 낮이 더 상쾌하고 예쁜 카페라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밤의 카페가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주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사진이 낮보단 예쁘게 나오기 어려웠...


바로 옆에는 또 놀이터가 있어서 아이가 있으신 분은 놀이터에 두고 카페에 와도 참 좋은 곳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놀이터가 안보이는 것도 아니고 유리창 너머로 잘보여서 안심하고 수다 떨러 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낮에 왔을 때 날씨가 흐린 날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자연 채광이 워낙 잘 들어와서 반짝반짝합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 굉장히 불편해 보이는 자리.


연인들이 바짝 앉아서 꽁냥꽁냥하는 공간인 걸까요. 마주보면서 대화하기 힘든 테이블과 좌석 구성입니다.


차라리 이렇게 길게 늘어져 있는 바 형태가 훨씬 편할 거 같긴 합니다.
구석보다는 햇빛이 들어오는 밝은 곳!

예전엔 밖에 나가는 것도 싫고 어두운 걸 더 좋아했었는데, 적당한 광합성은 사람의 기분도 빛나게 해주더라구요. 당연히 건강도! (찡긋!)


그리고 '이곳' 카페의 야외 !


낮에 온 날은, 전 날에 비가와서 테이블과 의자에 물이 고여 있어서 쓸만한 공간이 되진 못했지만, 밤엔 분위기 잡으며 대화하기 참 예쁜 공간입니다. (모기가 걱정이긴 하지만)

사진에서 목재로 나무로 형상화한 조형물에 조명을 매달아 놨습니다. 3가지 중에 하나만 해놓으셨는데도 조명 빛이 정말 강합니다.


그리고 문 가까이에 있는 의자.
폭신폭신 큰...쿠션이라고 해야하나요, 방석이라고 해야하나요...?
저기에 푹 눌러서 쉬다 가기 좋아 보이더라구요.
(낮엔 나무 의자에 물기가 있어서 치워놓은 모습.)


좀 더 찍으면 예쁜 공간과 샷이 나올 것 같기도 한데, 좀처럼 제가 바라는 공간이 사진에 안담기는 카페였어요.

뭔가 2% 부족한 느낌.
사실 음료도 그런 느낌.

하지만 대화하러 오기엔 운리단길에서 여기처럼 탁 트인 공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좀 자유로운 느낌이랄까요?

요즘 카페들이 인스타 감성 담는다고 혼자 오기에도 부담스러운 카페들이 많은데, 여긴 혼자와도 친구들끼리 와도 부담스럽지 않고 편한 공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