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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포레스트 입구

 

 

베트남 나트랑의 카페하면 SNS에서 가장 핫한 레인포레스트! 유명하다니, 또 안가볼 수 없죠.

(나트랑 자유여행은 확실히 이리저리 자유롭게 느껴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저희가, 오후 4시 50분- 노을질 시간대에 들어왔습니다.
나름 늦은 시간이라 '사람이 적겠지.' 생각하며 들어왔는데, 1,2층의 자리는 모두 만석!

게다가 대부분 손님은 한국인이었습니다. (한국 카페인 줄)

 

 

 

 

 

자리가 없어서 3층까지 올라왔습니다.

3층 또한 자리가 없는 건 마찬가지였는데, 딱 앉기 애매한 자리만 남았었어요.

 

 

 

레인포레스트 카페는 전체적으로 뚫려 있어서 냉방이 되는 곳이 없는 줄 알았는데, 3층에 시원하게 냉방이 되는 곳이 있길래, 냉큼 들어왔습니다. (3층까지 올라오는데도 조금 힘들었...)


그러나...그 곳에도 테이블이 있는 곳은 만석이고, 바 형태로 된 곳만 자리가 있었어요.

 

 

 

저흰 굳이 마주보며 앉을 필요가 없지 않나 싶어서 바 형태로 창가에서 레인 포레스트 카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자리를 택했습니다. 3층에 앉으니, 나름 레인포레스트의 내부를 한 눈에 다 담을 수 있더군요.

어차피 시내 한 가운데라 시내 경치를 굳이 즐지기 않아도 될 것 같고, 냉방도 시원해서 만족스러웠어요.

 

 

와이파이가 비밀번호가 고대 유물의 한 문자처럼 적혀 있어요.

 

 

 

군데군데 이런 돌이 있는데 전부 와이파이 비밀번호였습니다. (귀엽지 않나요?!)

 

동료와 함께 자리를 잡고 앉아 있으니, 직원분이 메뉴판을 주셨어요.

메뉴판의 페이지가 굉장히 많습니다. 무려 22페이나 되네요. (전부 찍었어요!)

레인 포레스트의 메뉴가 궁금하신 분은 이미지를 쭉~ 봐주세요!

 

 

 

첫장은 레인포레스트에 대한 카페와 기업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메뉴만 올렸는데 22장 이미지라니..)

메뉴를 쭉~ 보시면 알겠지만, 음료뿐만 아니라 식사와 샐러드, 디저트 정말 다양하게 많습니다. 하지만 식사를 하거나 샐러드, 디저트를 주문하는 테이블은 못봤습니다. 대부분 음료를 주문하시는데, 메뉴를 좀 줄여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게다가 가격대도 어느 카페보다 높은 편입니다.

 

 

3층의 직원은 항시 여기에 있으시면서 전체를 두루두루 살피시더라구요.

(주로 냉방이 되는 곳에 직원이 위치해 있는 것 같아요.)

주문을 하기 위해서 굳이 1층까지 내려갈 필요없이 직원분께 알려드리면 됩니다. 결재는 후불!

 

 

저는 코코넛 커피(Coconut coffee), 동료는 망고 스무디(Mango smoothie)로 주문했습니다.

주문하면서도 너무나도 대표적인 음료만 주문한 것 같죠?

사실 자리를 슬슬 떠나는 사람들을 보니 대부분 음료를 남기시더라구요.

'맛이없나...? 분위기만 보고 오신건가...?' 싶어서 무난하기도 하고 대표적인 것들로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실패하지 않는 맛이긴 했어요! (무난무난)

 

레인포레스트 코코넛커피

 

그런데 저는 평상시 커피를 달지 않게 먹는 편이라 코코넛 커피의 맛이 조금 적응이 안되더군요.

(이후에 다른 카페를 가서 코코넛 커피를 주문해보니, 레인 포레스트가 제일 덜 단 거 였어요..)

 

RAINFOREST COCONUT COFFEE

 

오히려 커피를 자주 마시지 않는 동료가 한 번 맛보더니 마음에 들어 하더군요. 결국 동료가 거의 다 마셨어요.

저 윗부분 토핑된 코코넛 말린 것도 맛있었어요. 전 음료보다 이 토핑이 더 마음에 들더군요.

(그래서 마트에서 코코넛 말린 과자를 샀어요!)

 

레인포레스트 망고스무디

 

그리고 코코넛 커피보다 제 취향이었던 '망고 스무디' !

동료는 오히려 스무디가 단 맛이 적어서 아쉬워 하더라구요. 진짜 망고를 갈아서 넣은 거라 그야말로 과일 먹는 느낌이었어요.

 

RAINFOREST MANGO SMOOTHIE

 

결국 동료와 제 음료를 바꿔서 마셨습니다. 

(망고가 철이 아니라서 덜 단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음료 마시면서 몸도 시원하게 풀었으니, 카페 구경을 좀 더 하기로 했어요!

날이 점점 저물어가면서, 빈 테이블도 점점 늘어났습니다. 

 

 

레인 포레스트는 새장 컨셉이라고 하는데, 얼핏- 컨셉을 모르고 여길 보면 감옥...같아요.

여기도 제가 들어올 때는 남는 자리가 없던데, 저로썬 앞에 가로막힌게 있어서 갑갑해 보였어요. (진짜 새장에 갇힌 새... 같은 느낌일까요.)

 

 

여기도 중간중간에 화분이 있고,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적혀 있는 돌이 올려져 있습니다.

 

 

3층에서 한 칸 내려와 2층을 둘러보려고 내려가는데, 새삼 철근을 보며...(대충 만들었다.) 

SNS에서 예쁜 동남아 느낌을 품는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 보면 새삼 대단하다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단점은 없애고 장점을 표현해 내는 일반인 사진 작가들...)

 

 

구경하기도 참 미로 같아요. 계단도 가파르고, 아슬아슬해 보이는 길...

음료 가지러 왔다갔다 하시는 직원들이 조심조심하는 것도 쉽게 볼 수 있었어요.

 

 

2층에 좌식 테이블이 있었는데, 유독 여기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방석도 나름 준비되어 있네요. 

여기만 보면, 온실 속에 있는 카페 같습니다.

 

 

그리고 2층엔, 유독 커플이 왔다갔다 하는 장소가 있습니다. 사람이 없을 때, 찍으려고 기다리다가.. 또 사진 찍으러 오시는 분들이 생기고 비어있는 틈이 잘 없더라구요.

알콩달콩 커플들은 그물에서도 알콩달콩하셔서 한 참 돌아보고 정말! 사람이 없을 때 다시 왔습니다.

 

 

사람이 없을 때, 저도 저 그물에 퐁당! 해서, 동료에게 사진을 부탁했는데...

저는 못건졌어요. 인생샷. (아니 애초에 저 그물에서 사진을 건지는 건 조금 힘들 것 같아요.셀카라면 모를까.)

그리고 생각보다 그물이 너무 불편하더군요. 올라오기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물에 들어가실 때, 주머니 조심하세요~ 저 그물 사이로 동전이나 물건이 빠지면 답 없습니다.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길 중에, 계단 옆에 아주 가파른 미끄럼틀이 있습니다.

너무 가파르게 되어 있어서 미끄럼틀이라고는 조금도 생각 안하고, 저게 무엇인가 했어요.

 

 

아랫쪽에 모래가 있고, 어린 러시아 아이가 신나게 내려오는 걸 보고, 그제서야 미끄럼틀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저 어린 친구는 겁도 없이 여러번 타더라구요. 전, 탈 생각도 없었지만 꽤 가파른 걸 보고 아래로 내려올 때 충격이 아찔해 보였어요. (모래는 굉장히 부드러웠어요.)

 

 

미끄럼틀 바로 옆에 있던 테이블입니다. (여기 사진 찍다가 모래에 발을...푹-)

뭔가 갇혀 있는 느낌도 있지만 분위기도 있어보여요. 여긴 4인이 앉을 수 있네요.

 

 

4인 테이블 말고도 2인 테이블도 있습니다. 2인 테이블은 주로 마주보기 보단 나란히 되어 있습니다. 각각 벽을 두고 형태가 조금씩 다른 걸 보니, 벽없는 오픈형 룸타입 같기도 하네요.

(여긴 오픈된 공간이라 선풍기가 돌아갑니다. 상대적으로 더워요.)

 

 

여긴 그네식으로 되어 있어요! 이런 테이블에 앉으려면 해가 지고 5-6시쯤에 오셔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입구에서 열심히 음료를 만드시는 분들.

(새삼 식물들이 어쩜 저렇게 다 파릇파릇한 지 모르겠어요.)

 

 

1층에 위치해 있던 냉장고엔 디저트 케이크와 연유가 있어요. 

그리고 커피와 필터를 판매하시는 것 같아요. (아무도 관심은 없는 거 같지만요.)

 

 

 

역시 제 눈엔 감옥으로 보이는 레인포레스트 새장 입니다. (컨셉 하나는 그래도 확실하네요!)

 

 

날이 결국 어두워져서 결재를 하고 되돌아갈 준비를 했습니다.

여기서 또 신기한 게 있었습니다!

 

 

여기 계단 난간 옆에 밧줄로 묶어져 있는 통 보이시나요?

영수증을 받고 돈을 드렸는데, 거스름돈을 받아야 되는 상황이었어요. 저희 돈과 영수증을 합해서 저 통에 넣어 쭈루룩~ 내리시더라구요. 

그리고 난 후, 좀 기다렸어요.

 

그리고 아래에서 돈을 정리해서 주시나봐요. 저 통을 다시 올립니다. 올린 통을 확인하면 영수증에 끼워져 있는 돈이 있는데, 그게 저희가 받을 거스름돈이에요!

 

 

직원분이 1층에서 3층까지 계단도 가파르고, 매번 왔다갔다하기도 힘드니- 이런식으로 주고 받는 거 참 좋은 거 같아요.

(도르래라니!!)

 

 

나오면서 약간 아쉬움이 있는 카페긴 했습니다. 

비싸도, 한국보다는 싼 음료와 유명세가 있어서 뭔가 안들릴 수 없는 곳이었지만- 대부분이 저와 같은 마음으로 들렸을 것 같아요. 시내에 위치해 있어서 동남아 특유의 자연적 친화적인 느낌도 약하고, 세련된 느낌도 약합니다.

나트랑 자유여행에 힘들고 지치시다면 굳이 꼭 들릴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한국인이 대부분이라 베트남 온 것 같은 느낌도 별로 안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