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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분짜와 분넴

분짜 분넴 하노이

 

해외 자유여행의 묘미! 바로 진짜 현지 음식!
사실 전, 맛집은 하나도 조사하지 않고 베트남 나트랑을 왔습니다. 놀고 관광하는 것에 더 초점 잡아서 조사하다보니, 먹는 건 지나가다가 맛있어 보이는 현지 음식 먹어야지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잠시 식사를 하려고 들린 곳이, 좀 허름해 보이는 한 식당이었습니다.
딱히 간판이 멀쩡하게 있는 것도 아니고, 현수막이 걸려 있는 거 보고 음식점이구나-알았습니다.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지, 메뉴판을 한글로 일부 만들어 놓았더군요.
(패션 프루츠인 것 같은데, 열정 과일이라고 적혀 있는 거 보고 잠시 웃었어요.)

'분짜'와 '분넴'을 주문했습니다. (애초에 메뉴가 이것밖에 없음)

각각 5만동(한화 2,500원)으로 10만동(5천원)입니다.
베트남 현지 음식이라 그런지 정말 가격이 착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분짜

분짜부터 먼저 나왔습니다. 음식이 미리미리 준비되어 있는지 거의 주문하자마자 바로 나옵니다.

 

 
처음엔 고수라고 생각하지 않고 야채와 함께 먹는구나~ 하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제가 고수를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는 걸- 이 날 처음 알았습니다.)

 

분넴

 
전 분짜만 맛있을 줄 알았는데, 분넴이 더 맛있었어요.
한국에서 먹으면 이렇게 맛있게 먹지 못할 것 같아요.
(분넴 주문 안했으면 큰일날 뻔)


여행와서 그런 것인지, 현지에서 먹어서 그런지!
베트남 현지 음식을 이렇게 맛있게 먹을 거라 생각도 못했습니다.

 
가게는 허름해서, 조금이라도 걱정되시는 분들껜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그래도, 나트랑 자유여행을 와서 로컬 현지 그대로의 '분짜와 분넴을 먹고 싶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찾아가보시길 !!!

2. 반미 샌드위치

 
베트남의 길거리 음식, 반미 샌드위치.
그러나! 현지의 진짜!!! 반미 샌드위치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발견한 어느 음식점. (정확한 위치를 알 수가 없네요...)
나트랑 시내에서 벗어나 길거리를 어슬렁 거리던 중 어떤 허름한 음식점 앞에서 반미 샌드위치를 판매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정말 이 분들은 아주 기초적인 영어 소통도 되지 않아서 얼마인지 물어보기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가격에 대한 대답도 직접적으로 베트남 지폐 자체를 보여주셨습니다. (그야말로 바디 랭귀지!)

 

보여주신 지폐는 만동 하나.
만동!!! (약 500원!!!)

안 살 수 없죠. 무엇이 들어 있는진 몰라도 우선 구입했습니다. 실제로 뭐가 들어 있는지 봐도 고수말고는 정확하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꽤 용감하게 먹었네요.)

 

제 입 맛엔 약간 매콤했으나, 맛있었어요. 500원의 대만족.

그리고 바게뜨 빵이 우선 너무나도 바게뜨!!!
겉은 딱딱한데 안은 정말 촉촉한 이 빵이 진짜 바게뜨!
(요즘 이런 바게뜨 찾기 힘들어요. 빵만 따로 더 먹고 싶네요.)

 
반미 샌드위치는 나트랑 시내 길거리에서 많이 팔기도 하고 반미 샌드위치만 파는 가게도 꽤 있습니다.
관광지에서 파는 만큼 아주 평범한 샌드위치로 보여서 저는 굳이 사먹진 않았어요. 그만큼 개인의 취향에 따라 샌드위치의 종류도 선택도 더 할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길거리 음식이 걱정되시는 분들은 나트랑 시내에 위치해 있는, 좀 더 알려진 곳에서 드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반미 샌드위치는 추천!!!)
(시내에 있는 반미 샌드위치는 주로 3만동 정도였습니다.)

사실 현지 음식을 체험해 볼 후 있는 것은 자유여행의 기회이기도 하지만, 굉장한 선택과 준비..그리고 용기도 함께 필요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