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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카사비앙카

 

 

어머니와 함께 할 하동 여행을 계획 중!

창문을 살짝 열고 환기시킬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숙소를 찾고 있었습니다.

특히 저희 어머닌 창문이 없으면 많이 갑갑해 하시기 때문에 어머니와 함께 하는 여행 숙소엔 꼭 환기를 할 수 있는 창문을 고려해요~ 호텔이나 모텔의 좋은 시설도 많지만 창문이 없는 경우가 여러번 있어서 에어비앤비를 주로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찾은 하동 에어비앤비.

괜찮은 가격에, 후기가 전부 만족스러웠습니다. 취사는 할 수 없다고 하는데, 여행을 가는데 굳이 요리를 할 생각은 없었기에 예약을 했습니다. (저희가 예약한 곳은 1층이었습니다. 2층은 더 넓고 취사가 가능한 곳이었어요. 많은 인원이 갈 때는 2층으로 예약하시는 게 훨씬 좋아보이더라구요.)

 

 

이용 바로 전 날, 문자로 체크인 확인과 주소를 알려주십니다. (알고봤더니 저 빨간 우체통 사진은 숙소 앞에 진짜로 있는 우체통이었어요.)

이때만 해도 저는 그렇게 문자가 많이 올 줄 몰랐습니다.

 

 

여행 일정까지 고려주시는 친절한 사장님. 여기까지가 체크인 전 날에 온 문였어요.

 

 

체크인 당일. 아침부터 띠링띠링 하동 카사비앙카 사장님께서 장문의 정보를 또 보내주셨습니다.

네, 사장님 말씀대로 체크인은 3시인데- 미리미리 헤매일까 오는 길을 사진까지 첨부하며 세세하게 알려주십니다. 취사가 안되는 숙소를 걱정하여 맛집까지 추천해주시는 센스. 

에어비앤비를 꽤 자주 이용해봤지만 이렇게 까지 신경 써주시는 사장님은 처음이었어요.

 

 

'잔디를 밟아도 되니 편하게 주차하세요.' , '차가 내려올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너무 세심해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아마 에어비앤비 사장님 중에 제일 걱정이 많으시고 세심하신 분일 게 틀림 없을 것 같아요.

 

 

저와 어머니는 거의 체크인 시간에 맞춰서 도착을 했습니다. 문자에서 말씀하신 하늘색 소형차는 사장님 차였던 것 같아요. 저희가 도착하니- 반갑게 맞이해 주셨어요!

그러면서 경상도 사람이라 말투가 친절하지 못하다며 이해해 달라고 하셨어요. (사장님, 저는 충분히 친절함을 느끼고 있어요.) 중요한 건 저와 어머니도 사실은 경상도 사람이란 것. 그래서 오히려 어머니도 덩달아 같이 친절해 지셨어요. 

 

 

본래 문자로 알려주신대로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입장해야 하는데, 사장님께서 직접 열어주셨어요. 그러면서 하나하나 조심해야할 부분을 체크하며 알려주셨습니다. (입구가 2층이에요.)

 

 

입구가 2층이기에, 1층 룸으로 내려가야 했습니다.

 

 

계단이 좀 많으니. 계단 오르내리기 힘드신 나이드신 분드에겐 좀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내려가서 오른쪽이 바로 저희가 묵을 룸!

 

 

저희가 왔을 당시엔 2층에 묵으시는 분들이 없어서 딱히 이 키가 필요 없었어요.

사장님은 보일러나 화장실 주의사항 등 여러가지를 알려주시고 질문도 받고 대답해주시더니 쿨하게 나가셨습니다. 

 

 

그러면 편하게 룸 구경을 살짝 할게요~

 

 

수건은 총 4개 있어요.

취사는 안되어도 냉장고와 전자레인지가 있어서 간단히 요기하기엔 좋았어요. 

 

 

냉장고 위에도 귀엽게 올려져 있는 커피믹스와 에이스. (에이스 맛있게 먹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런 장치(?)

 

 

전선 등이 보이 안좋으셨는지, 사장님이 나름 오브제로 꾸며놓으신 것 같은데, 뭔가 이런 인형에도 섬세함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요?

 

 

침대는...좀 딱딱합니다. 푹신하지 않아요.

 

 

그리고 아주 커달다란 창문! 이걸 창문이라 말해도 될런지. 그냥 문이나 다름 없어요.

저희가 짐을 가지러 가기엔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힘들어서 이 문을 통해서 왔다갔다 했어요. 차가 바로 앞에 주차되어 있기 때문에 정말 편했습니다.

하지만 문을 닫으면 밖에서 문을 못열어요. (내부를 잠그고 아차하다가 못들어갈 수가 있어요.)

 

 

그리고 카사비앙카 숙소 바로 앞에 있는 커피숍.

바로 앞에 커피숍이 있는게 참 좋아요~(좋아했지만 마셔보진 않았네요.)

 

 

장롱을 열어봤더니 요와 베게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3명이 왔을 경우를 배려해 주신 것 같아요.

 

 

안내문도 부착되어 있습니다. (이 안내문이 아니더라도 문자로 또 보내주셨지만...)

 

 

화장실 세면대 거울이에요~ 세면대도 아주 깨끗하고, 거울도 아주 깨끗해요.

 

 

욕조가 거의 매립되어 있어요. 뭔가 익숙하지 않은 화장실 모습이라 신기하기도 했어요. 

화장실은 깨끗하나, 무언가 불편한 느낌?

 

 

숙소에서 어머니와 쉬고 있는데, 또 문자가 왔습니다.

사실 이 내용, 좀 전에 가르쳐 주셨거든요? 혹시 몰라서 저녁에 또 보내셨나봐요.

 

 

저희 어머닌 사실 그리 만족스러워 하진 않으셨어요. 누가 건축했는 것인지 집을 잘 지은 것은 아니라며...

(아니 잘 주무셔놓고??) 저희 어머닌 예쁜 집보다 생활하는데 편한 집을 더 선호하시거든요. 약간 땅에 매립해서 지은 모습이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거나 통유리 창문 등이 생활하는데 불편한 집이라며 궁시렁 거리셨어요.

 

 

아침에 또 문자가 옵니다. 체크 아웃 시간까지 체크해주시는 사장님.

하지만 저흰 이미 7시쯤에 나왔었었어요. (어머니와 함께 하는 여행이다보니, 저녁은 일찍 쉬고, 아침엔 부지런히 움직이는 여행이었답니다.)

체크 아웃을 했다고 말씀드렸더니 왠지 모르게 화들짝 놀란 느낌의 사장님의 문자.

 

저는 친절한 사장님도 사장님이었지만, 하동에서 이렇게 숙박하기는 힘들거라 생각해요. 가성비도 좋고, 위치도 좋아요. 다음엔 좀 더 따뜻할 때 와서 더 멋지고 따뜻한 하동여행에 카사비앙카에서 동료와 함께 와서 묵고 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