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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사실 제가 단골이 아니라, 저희 어머니가 더 단골이십니다. 고기만 생각이 나면 여기로 오셔요.

 

그만큼!!!
고기가 정말 맛있는 오래된 집이에요!

한 번은 어머니께서 직장 동료들과 여길 추천해주며 왔는데, 직장 동료 한 분이 가게가 너무 허름하다며 굉장히 불쾌해 했다고 합니다. 어머니께서 우선 먹어나 보라며 불쾌해 해는 직원에게 고기를 구워 줬더니- 바로 얼굴 표정이 바뀌며 너무 맛있다며!! 여길 어떻게 알았냐고 화색되었다고 이야기 해주셨어요.
(저도 어머니 추천으로 알게된 고깃집입니다.)

영업이 오후 5시부터인데, 6시 이후에 갔다가 고기가 없다고 못 먹은 적이 꽤 있어요.
저는 청주를 그렇게 많이 돌아다니고 들어도 이런 곳이 있다는 건 안 지 얼마 안되었는데, 어떻게 다들 오시는지...
이런 곳은 진짜 인터넷이 아니라 물어물어 인맥으로만 알 수 있는 곳 같습니다. (이런 곳이 진짜 맛집!)

언제부터 시작한 가게인지는 모르겠으나, 옛날의 그 감성이라고 할까요? 오래된 가게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어요.
마치 포장마차 같다고 할까요?

매번 올 때마다 사람이 바글바글했는데, 최근엔 6시가 넘어도 사람이 없었어요. 코로나 때문에 다들 밖으로 돌아다니지 않으니, 가게도 조용하더군요.
이 가게에서 이렇게 사람이 없던 적은 처음이에요.

 원하는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나름의 세팅을 해주십니다.

청주 주막거리 생고기 메뉴

여기 고기 메뉴는 딱 2가지 밖에 없어요.
'돼지 생고기'와'소갈비살'
예전에 잘 모르고 삼겹살을 주문하니, 없는 메뉴라고 하시더라구요.

물은 셀프! 컵 아래에 물통도 있어요. 저 물통 안에 정수기 물을 가득 채워서 가져가면 됩니다.
어쩔때 이모가 너무 바쁠 때는 다른 것도 저희가 준비해서 가져간 적도......

상추와 파절이. 모자를 때 더달라고 하면 충분히 더 주십니다. 상추는 직접 기르는 걸 가져오는 거라 하시더라구요.
영업 오후 5시 전에, 고기와 야채 등등을 준비하느라 나름 바쁘다고 하셨어요. 딱히 알바생을 구해 쓰시지 않으시고, 부부가 함께 딱 두 분께서만 운영하고 준비하셔서 매일 바쁘다고 합니다.

 파절이를 더 달라고 했더니, 국그릇에 가득 담아주신...

 콩나물 무침과 김치! 저는 고기와 함께 구워먹습니다.

 직접 담그고 만드신 거라 김치도 진짜 맛있습니다.

보통 소고기가 더 맛있어서 소고기부터 주문한다는데, 우리는 돼지 생고기부터 먹습니다. 여긴 돼지고기가 더 맛있어요.

돼지 고기부터 굽기 시작합니다~

맛있게 굽다보면 판 종이(?)가 더러워집니다. 저흰 소고기 주문할 때쯤 바꿔요~

 

 그리고 소고기 주문!

교체된 판 종이 위에 새로운 마음으로 고기를 굽습니다.

소고기도 정말 맛있으니, 꼭 한 번 가서 드셔보세요!
3명이서 여길 오면 돼지고기와 소고기 합해서 보통 5-6인분을 배터지게 먹고와요. (흡입!)

자, 이제 밥을 주문해야겠죠!
저희는 보통 3인분을 주문하는데, 이 양은 그릇에 3인분을 가득 준비해 주십니다.

그리고 저희가 각자 나눠 먹어용~ 그리고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를 먹습니다. (밥도 맛있고 누룽지도 맛있고!)

주막거리 된장찌개

밥 주문하면 빠질 수 없는 된장찌개.
제가 사실 고깃집에서 된장찌개 잘 안먹거든요...?
여기 된장찌개는 가족들도 맛있다며 다 먹어요.
(고추가 좀 맵긴 합니다. 매운데도 맛있어서 다 먹게 되더라구요.)

나만 알고 싶은 오래된 고깃집이지만, 최근 코로나 때문에 사람이 별로 없어 올려봅니다.

정말 추천할 수 밖에 없는 고깃집인데, 나만 알고 싶은 단골집이기도 했어요. 부디 오래오래 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