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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입니다. 곧 초복이 시작될 예정이죠. 그리고 중복과 말복도...

여름의 몸보신을 다들 어떻게 하시는지요? 그냥 복날에 삼계탕 드시나요?

 

요즘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면서 제 몸상태가 이상해지더라구요...기운이 쫙쫙 빠지고, 정신도 오락가락하고

근육통이 갑자기 오기도 하고, 평상시보다 잠도 많아지고.

 

괜히 날씨 탓인 거 같아서 건강하게 몸보신 좀 해야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복날보다 이르게 같이 헤롱헤롱하고 있던 동료와 함께 몸보신하러 갔다왔습니다.

 

 

 

 

 

고르고 고른 장소는 화성 향남에 위치해 있는 본가 장수촌.

처음에 갔을땐 사실 체인점인지도 몰랐습니다. 아~주 구석진 시골에 위치해 있거든요.

(체인점하면 시내나 사람 많은 곳에 있을 것 같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네요.)

 

처음에 내비를 따라 본가 장수촌에 도착했을땐, 또다른 가게가 있었습니다.

소고기 무한리필 가게 같았는데, 이 건물 바로 옆에 저 장수촌이라는 돌팻말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긴가민가 했어요.

아마...주인이 같은 식당인 것 같아요.

(주차는 이 곳에 했습니다.)

 

 

평범해 보이기도 한 큰 주택이 바로 본가 장수촌.

이때 날씨도 너무나도!! 좋다보니 눈이 부셔서 저 흰 글자인 장수촌이 보이지도 않았어요.

(사진보고 알았네요.)

 

 

저희는 6월 주말인 토요일 점심시간에 몸보신 하러 왔었는데...

아무도 없더군요. 복날쯤 되어야 많을 건가봐요.

 

 

토종닭 전복능이 백숙! 제대로 몸보신 하기 위해 주문했습니다.

다음엔 간단(?)하게 삼계탕 한 그릇도 먹으러 와봐야겠어요.

 

 

주문하자마자 올라오는 밑반찬들...

먹기 전에 깨끗하게 손을 닦고 먹읍시다~

 

 

본격적인 메인 음식이 나오기 전에 먹기 좋게 자르고 먹었습니다.

파전이 노릇노릇하니 맛있었어요.

 

 

본가 장수촌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적혀 있길래 읽어봤습니다.

제일 눈에 띄는게 열량!!! 100칼로리 밖에 되지 않는 고단백 저열량...!!

배부르게 먹어도 되겠어요.

 

 

드디어 나온 메인메뉴...!!! 몸에도 좋고 맛도 좋고. 

사실 비쥬얼은 그렇게 맛있어 보이진 않지만 먹으면 정말 건강할 거 같지 않나요?

 

가장 좋아하는, 맛있는 부위부터 ~

둘이서 이 많은 걸 어떻게 다 먹었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배불러서 누룽지는 남길 수 밖에 없었어요.

누룽지가 좀 많이 남아서 포장해 줄 수 있는지 여쭤봤더니, (조금 기분나빠 하셨지만) 생각보다 많이 남은 양에 포장을 해주셨어요.

남겨서 포장을 하실 거면 아예 많이 남겨서 아까울 정도로 남기시는 것을 추천(?) 합니다.

"누룽지 포장 가능할까요?" 라고 여쭤보니, 딱히 좋지 않은 말투로 "많이 남으셨나요?" 라고 바로 되물어보시더라구요..하하...메인 백숙을 너무나도 잘 먹어서 누룽지가 남았을 거라 생각하지 않으셨나봐요.

 

 

친구들에게 자랑한다고 사진 몇 장 보냈더니, 진짜 '몸보신 하네'라는 답을 받았습니다. (ㅋㅋㅋ)

동료와 진짜 맛있게 뜯어먹었어요.

 

 

먹고 나니 몸이 굉장히 따뜻해지는 게 느껴졌어요.

이 따뜻한 기운이 좀 오래갈 수 있도록......차가운 커피도 안마시고 버텼죠.

왠지 차가운 걸 먹게 되면 건강하게 먹은게 효과가 없을 거 같은거에요...!

 

 

가게 입구에 있던 따뜻한 커피를 한 잔 뽑고 장수촌의 마당을 구경하러 나갔습니다.

사람도 없다보니 주인분께서 구경하다 가시라고 알려주셨어요~

 

 

의자도 몇몇 있는 걸 보니 여기서 단체 모임 같은 것도 하나봐요. 장미가 더 무럭무럭 자라서 돔을 다 감쌀 정도가 되면 커플 촬영하기도 굉장히 예쁠 거 같아요.

 

미래에 많이 필 장미돔을 우선 지나치고 위쪽에도 꾸며놓은 정원으로 가봤어요.

 

 

정말 작고 귀여운 다리라, 사람이 올라서도 되나 싶었어요.

나름 인공적으로 만든 작은 호수작은 웅덩이일텐데, 올챙이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오랜만에 올챙이를 봐서 신나하며 구경했어요.)

 

 

맑은 날에 활짝 피어 있는 붉은색 장미.

몸보신 한다고 그냥 왔는데...다음에 올 때는 한껏 꾸미고 와서 사진 하나 찍고 가야겠어요.

 

 

양귀비들이 피어 있던 장수촌 길의 모습.

알고보니 내려가는 길에 가득 피어 있었어요.

 

 

양귀비는 잎이 하늘하늘해 보이면서 강렬한 게, 꼭 사진 한 번 중심으로 잡고 찍게 되는 거 같아요.

처음에 화성 길거리에 양귀비가 잔뜩 피어 있는 거 보고 이게 진짜 양귀비인가 신기해 했었는데, 이젠 예쁜 들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