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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시골 풍경인 안성 원곡면.

이 원곡면 칠곡 저수지를 중심으로 카페들이 둘러쌓여 있습니다.

 

 

약간 산책하기 좋은 곳과 주차하기 좋은 곳이 어딜까 하고 선택한 곳이 랭스커피!

칠곡 저수지 근처는 아니지만, 안성 원곡 카페를 조사하던 중에 발견한 외곽 카페였습니다.

 

 

큰 건물 하나로 만들어진 랭스 커피.

 

이걸 무슨 색이라고 해야할까요. 겨자색?

오래된 건물이 되어도 오래된 것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일부러 이런 연노란 색으로 외벽 건물을 만든게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처음에 여길 도착한 시각은 10시였어요. 침구와 함께 아침에 산책을 좀 하고 카페에 들어가려고 조금 일찍 나왔는데.....

이 날 햇살이 너~무 뜨거웠습니다.

11시 오픈이란 걸 알고 있긴 했지만, 도저히 산책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 우선 카페로 가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주소가 굉장히 예쁘게 적혀있네요.

 

 

바닥에도 'LANG. COFFEE' 라고 그려져 있는데. 꽤 참신하고 재미나 보이는 지표(?)였어요.

('랭스 커피' 라고 말하고 'LANG. COFFEE' 라고 쓰나 봅니다. 저 온점이 's 를 상징하는 거 같기도 합니다.)

 

랭스 커피

 

친구와 함께 건물 안에 불이 켜져 있는 걸 보고 희망을 보았습니다.

 

 

오픈시간 오전 11시, 마감시간 오후 11시.

조금 기다려야 하나 망설이던 찰나에, 어떤 외국인 여성 3분이 당당히 들어가시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도 당당히 들어왔습니다.

바리스타로 보이시는 분께 여쭤보니- 앉아 있어도 괜찮지만, 주문은 10시 50분부터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흔쾌히 ! 알겠다고 하고 편히 쉬었어요!

 

 

10시 50분에 주문을 하기 전에 메뉴부터 천천히 훑어 보았습니다.

 

 

친구와 저는 시간도 널널하니- 카페를 좀 더 둘러보기로 했어요.

조사했던 바, 빛이 별로 없는 카페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정말 사진이 예쁘게 안나오는 카페에요.

햇빛 쨍쨍한 날인데도 어둠이 더 많은 장소입니다.

 

 

여기 공간이 제일 예뻤던 것 같아요. (사진을 예쁘게 못찍었습니다..ㅠㅠ) 그러나 시간을 알 수 없는 공간.

여기는 4인 이상 앉아야 될 것 같아서 바로 2층으로 올라갔어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엔 작고 많은 액자 같은 거울이 장식되어 있었는데,

약간... 으시시해 보이기도 했어요. (계단이 유독 좁고 어두워 보여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 날 제 휴대폰 카메라가 여러모로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플레어 현장이 좀처럼 나아지지가 않아서...최대한 공간이 잘 나올 수 있도록 촬영했어요.

 

 

공간이 어두운데, 햇빛이 화사하게 비추니, 극과극의 빛 때문에 렌즈가 빛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이 날 예쁜 카페 촬영은 포기해야겠다 생각하며 ...촬영했어요.

 

 

그랜드 피아노가 이 2층에선 가장 멋진 오브제입니다.

실제로 연주를 하시는 진 모르겠습니다만, 사용감은 꽤 많은 그랜드 피아노였습니다.

 

저희보다 먼저 일찍 오셨던 외국인 언니(아마도..)들이 이 피아노 배경으로 많은 사진을 촬영하셨습니다.

사실 아직 코로나가 끝나지 않은 시점이라 이렇게 한국을 여행(누가봐도 여행객의 모습이었습니다.)하고 있는 것 같은 외국인들을 보면서 조금 조마조마했어요. (마스크 착용 꼭...)

 

 

여기도 벽과 천장을 청록색감으로 마감을 진행했는데, 그 컬러가 좀 더 묵직한 느낌입니다.

(빛을 너무 다 흡수하는 느낌.)

 

 

그래도 날씨 영향도 크겠지만, 1층보다 2층이 더 밝고 화사합니다.

 

 

11시가 거의 다되어서 주문을 하고 올라왔는데, 진동벨이 너무 귀엽습니다.

밖의 건물에도 커다랗게 이 이미지가 검은색 양각으로 있었는데, 나름 간판이었나봐요.

랭스 커피의 로고타입은 너무나 제 취향.

 

 

해가 지면 테이블마다 하나 둘 씩 초를 키나 봅니다.

원채 좀 어두운 인테리어라, 해가 지고 카페를 오는 게 더 운치 있고 분위기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주문한 라임 커피와 친구가 주문한 달고나 라떼.

 

 

친구는 단순히 더 달고나를 먹고 싶어서 주문했고, 저는 단순히 예뻐보여서 주문했어요.

달고나 라떼는 카페라떼에 달고나가 올려져 있는 음료입니다.

 

 

그리고 라임 커피는......

랭스커피 입구에 '레몬커피'라고 예쁘게 홍보하고 있던 배너에 속아(?) 이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다짐했죠. 과일이 들어간 커피는 마시지 않겠다고...제 감상은...그냥 미묘합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실 걸...)

 

 

여름이라 푸릇푸릇한 액자같은 배경은 예뻤어요.

코로나만 아니면 정말 바다에 풍덩 빠지고 싶은 햇살 강한 여름 날이었습니다.

 

 

랭스커피 카페는 야외도 넓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희가 나올 때쯤엔 하나 둘씩 손님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었는데, 야외엔 날씨가 더우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여기서 푸릇푸릇하고 바캉스 같은 분위기의 예쁜 인생 사진을 더 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여기도 해가 지고 조명이 켜지면 더 운치 있을 공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