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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구글 검색 '이베이'

 

애증의 해외직구.

예전부터 원석에 관심은 조금 있어서 비교적 한국보다 저렴한 해외 사이트에서 아이쇼핑만 했었어요.

그런데...마크라메를 하기 시작하면서 원석 마크라메 악세사리에 결국에! 손을 대고 말았지요.

 

사실 원석은 직접 눈으로 보고 살 수 있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지만, 우리 나라에선...특히 저처럼 지방 사람에겐 인터넷 말고는 구하기 힘든 것이 사실...

 

코로나 때문에 여러모로 걱정되지만, 한국보다 싸고 다양하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구입을 안해볼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여태 아이쇼핑만 했었던 원석들을 이베이 장바구니에 차곡차곡 담아 구입을 했었습니다.

 

 

처음에 구입해 보았던 원석 5종들입니다. 전부 4mm로 구입을 했었어요.

제가 이때 왁스실로 팔찌를 만들고 있을 때 였는데, 작은 원석 비즈로 포인트를 주고 더 가치를 높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구입했었어요.

구입 일자(Order date)는 위에 적혀 있듯이 6월 11일.

그런데 한달이 지나도 오지 않아서 정말 불안해 했던 제품들입니다. 그냥 포기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배송 추적을 여러번 해보기도 했는데, 한국에 도착했다고 적혀 있는데도 한국에서 도무지 배송을 하지 않는 거에요... 그렇다고 어디 전화해볼 곳도 없고, 생각날 때마다 배송 추적만 클릭하면서 확인하고 있었죠.

저기 보시다 시피, Estimated delivery(예상 배달 기간)이 '7월 6일부터 8월 7일'입니다. (예상 배달기간 자체가 넘 길지 않나요?!!!) 저는 7월 중엔 올 거라 생각했는데, 딱 ! 마지막 날인 8월 7일에 도착했어요. 네...약 두 달이 걸린 셈이지요.

 

 

작은 원석을 주문하긴 했지만, 나름 여러 종류를 주문한 거라 그래도 상자에 배송될 줄 알았는데, 아주 작은 소포장지로 우편함에 있었어요.

박스가 우편함에 안들어가면 어떻게 하지 생각했었던... 나의 단단한 착각.

참, 해외 직구는 보통 휴대폰 번호가 적혀 있어도 굳이 전화해서 확인을 시켜주지도 않고, 경비실이나 택배 보관함 등에 보관해 주지 않습니다. 일반 우편이나 (택배와 다른)소포와 같기때문에 우편함에 넣어주고 끝이에요.

전 왠만하면 비교적 싸고 무료 배송인 제품 위주로 직구를 하기 때문에 비싼 배송료를 따로 지불하면 전화를 줄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전 개당 1달러가 넘는 제품들로 구매를 했는데, 왜 소포엔 0.2달러이거나 0.5 달러일까요. 마음 아프게...)

 

 

그래도 작은 소포 안에 제품이 다치지 말라고 뽁뽁이가 내장되어 있어요. (이미 다 터져 있었지만요.)

 

 

전 분명 4mm로 동일하게 시켰는데, 원석 크기가 정말 다양하죠? 어쩜 이렇게 다양하게 올 수 있는 것인지.

게다가 검은색(흑요석으로 추정)은 주문한 적도 없고, 대신에 투명한 백수정이 오지 않았어요. (당황스럽고 슬픔)

흑요석으로 어떤 걸 만들지 따로 생각해 둬야겠어요..

 

 

처음엔 보고 서비스인 줄 알았는데, 그냥 잘못 보낸 체인 목걸이인 것 같아요.

(저에게 가장 쓸모 없는 것...)

 

 

잘못 배송된 제품 세번째...라피스 라줄리..

라피스 라줄리 원석. 8mm정도 되는 것 같아요.

 

 

이건 6mm정도 되는 재스퍼 원석입니다. 제겐 4mm 우드 베인 재스퍼가 필요 했던 거였는데... 이렇게 6mm로 와서 아직 뭘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여러모로 실망이 많았던 원형 원석 제품들...그래도 우리 나라에서 사는 것보다 싸게 샀다는 거에 위안을 좀 얻고 있어요.

(사실 중국에서 배송된 거라 진짜인지도 조금 의심이 되기도 합니다.)

 

 

 

위의 원형 원석 제품들이 7월 쯤엔 당연히 도착할 줄 알고 6월 17일에 구매한 또다른 원석!

그런데 이 제품이 먼저왔습니다. 'Delivered on Jul 02, 2020' 보이시죠? 7월 2일에 도착했어요!

제가 해외 배송을 여러번 해봤지만 한 달이면 무사히 도착했었는데, 첫번째 구매했던 건 유독 늦어서 진짜 포기해야되나 싶었어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을 때 이 두번째 원석 제품들이 도착했습니다!

 

 

첫번째와 달리 두꺼운 박스에 안전하게 온 제품.

수령 장소에 대한 저 배송지 정보도 박스 양쪽에 부착되어 있었어요.

 

 

게다가 뽁뽁이 짱짱하게 들어 있어요.

 

 

저 뽁뽁이만 벗기면 바로 보일 줄 알았더니, 원석끼리 흔들리지 않도록 테이프로 아주 꽉! 묶어 놓으셨더라구요.

그렇다고 풀기어렵지도 않았습니다. 찐득할 줄 알았는데 그런 것도 없이 술술 잘 풀리더라구요~

 

 

이베이 사진에서 원석의 컬러가 좀 더 채도를 높게 올려놔서 기대했던 컬러까지는 아니었지만 전체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운 제품들이었습니다.

뭐 하나 빼먹은 거 없는지 확인해보니, 단 하나도 빠짐없이 보내주셨더라구요.

 

가든 쿼츠

 

개인적으로 이건 득템이라 생각했습니다.

여기는, 다음에 괜찮은 원석이 눈에 띄면 또 구입해야할 곳이었어요! 하나라도 제대로 와서 매우 기뻤습니다.

 

잘못 온 제품은 오배송에 대한 컨택을 하려다가, 손해까진 아니라서 두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해외 직구 경우는 멀고 귀찮아서 환불이나 교환 요청을 잘 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봤었는데, 제가 결국 그리 하고 있네요. 있는 것들로 더 멋진 제품이 나올 수 있도록 구성해 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