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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르트르 전망

 

업무차, 외근 나온 날이 가을 날씨의 만연한 하늘을 보여준 맑은 날이었어요.

종로에서 잠시 1-2시간 정도 기다려야 해서, 어디 조금 쉴 만한 곳이 없나 두리번 거리다가 카페를 가기로 결정!

 

테르트르 카페 외부

나름 알아보고 도착을 했었는데, 아직 오픈을 안한 분위기이길래, 

근처의 다른 카페를 가려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런데 거긴 평일이라 아예 오후에 오픈이더라구요. (거의 맞은 편에 카페 낙타라는 전망대 카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근처 공원에서 한적하게 산책하다가 들어가기로 했어요.

테르트르 카페 오픈 시간은 11시 30분이었습니다. 여유롭게 가을 햇살을 좀 즐기다가 11시 30분에 맞춰서 들어갔어요~

 

 

 

테르트르 카페 : 매일 11:30 - 22:30

 

 

알고보니, 나름 오픈한지 얼마 안된 신상 카페더군요. (전 그냥 외근 나와서, 가장 가까운 카페를 간 것 뿐...)

입구쪽에도 오픈된 공간과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냥 카페 건물이겠거니, 하고 들어갔는데, 주문하는 곳에서부터 서울 전망이 탁~ 트인 멋진 풍경이 보였습니다.

 

 

미세 먼지 하나 없는 서울 가을의 전망이 살짝 보여서, 이 카페 공간이 굉장이 기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입구에서 열 체크 등을 끝내고 주문을 하러 갔습니다~

 

 

그런데..친절하지 못한 음료 가격..

네...아메리카노가 7천원. 한 마디로 가격이 7천에서 시작합니다. 가격부터 불친절.

 

 

주문하기 전에 우유들이 나열되어 있길래, 이 오트 라떼용 밀크 더라구요.

저는 풍부한 우유 맛을 선호하기에, 패스~ 하고 따뜻한 카페라떼를 주문했습니다. 7,500원의 카페라떼...

 

 

주문하는 하는 곳 바로 앞에 손 소독제와 냅킨이 준비되어 있었고, 다른 층으로 올라가는 입구쪽엔 파란색 포인트 컬러가 눈에 띄었습니다.

 

 

주문과 결재가 끝나고 바로 진동벨을 받았는데요. 진동벨을 들고 다른 층으로 가려고 올라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직원분이 올라가면 안된다며, 음료가 다 준비되면 가라고 하더라구요.

......?

그러면 진동벨을 왜 준 겁니까? 그냥 기다렸다가 음료 받고 올라가면 되는 거 아닌가요? (개인적으로 이런 패턴도 불친절하다 느꼈습니다.)

 

그리고 곧장 3층으로 올라왔습니다. 왜 2층을 들리지 않고 3층으로 바로 왔느냐?

2층에 쇼핑몰 촬영하고 있다며, 금일 2층 사용은 불가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곧바로 3층으로 올라왔습니다.

 

 

날씨가 맑고 좋아서 전망은 정말 좋았습니다.

 

 

그런데...테이블과 의자가 보이시나요?

제가 인터넷 상에서 의자보다 낮은 테이블에 관해 보고 듣기만 했지, 이렇게 직접적으로 체험한 커피숍은 여기가 처음이었어요. (실질적으로 테이블이 좀 더 높긴 합니다만...?)

 

 

다른 테이블이요? 평상 같은 느낌의 의자겸 테이블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미리 알아보고 오지 않은 제 탓도 있지만...전 보통 카페를 오면 제 다이어리를 작성하러 카페에 오거든요. 이런 곳에선 절대 무얼 작성하거나 고독(?)을 곱씹을 수 없는 곳이었어요.

 

 

2층에도 이런지 궁금해서...잠시 2층도 들려보았습니다. 4층 루프탑도 있었어요~(좀 있다가 들릴 예정!)

 

 

전체적으로 공간에서 시각적으로 받아들이는 디자인은 굉장히 깔끔하고 감각있다 생각이 듭니다.

(허나...불친절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어요...)

 

 

쇼핑몰 준비 및 촬영 중이긴 했지만, 살짝~ 공간 구경만 했어요.

보시면 아시겠지만...테이블과 의자의 높이가 거의 같아요...

 

 

2층의 전망도 멋있더군요. 3층보다 건물이 가까워 보이는 게 한 층 차이인데도 조금 달랐습니다.

살짝 구경만 한 2층이었기에, 다시 3층으로 다시 냉큼 올라왔습니다.

 

 

다행히도, 커피는 굉장히 맛있었지만... 

양은 굉장히 적었습니다. 요즘 플랫 화이트도 이 정도 양으로 주는 거 같은데...

 

 

딱 음료만 올릴 수 있는 조그마한 테이블.

불편해서 빨리빨리 사람들이 나갈 만한 최적의 조건...

 

 

기다란 좌석쪽에 조그마한 쪽지가 적혀 있길래 뭔가 했어 봤더니, 사회적 거리두기 좌석이라네요.

 

 

정말 딱, 전망만을 즐길 카페.

등산을 했을때, 높은 곳에 올라가서 전망을 느끼는 ..그런 감정이긴 했습니다. 

 

 

보면 테이블과 좌석의 배치 등 실용성은 없고, 모던한 공간에 미적인 깔끔함만을 내세운 인테리어 디자인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떠한 이야기가 있는진 잘 몰라도 동그란 천체를 상징하는 것 같은 작품..

 

 

하얀 벽에 딱 하나 걸려 있는 작품이길래 가까이서 구경도 해보았습니다.

 

 

조그마한 무대 같은 좌석...(아마도)

저처럼 다이어리 정리 같은 건 물론, 친구들끼리 카페에 와서 수다도 제대로 떨기 힘든 카페인 것 같아요.

 

3층에서 이 동그란 무대 같은 곳을 지나면 밖으로 향하는 길이 있습니다. 

 

 

밖으로 나가면 4층 루프탑으로 향하는 길이 있어요.

길을 따라 걷고, 계단을 올라가면 바로 4층 루프탑이 나옵니다.

 

 

가을 하늘을 좀 더 상쾌하게 볼 수 있는 4층 루프탑 전망대.

 


여기도 좌석과 테이블의 용도가 딱히 나눠져 있지 않은 모습.

공간 자체는 전체적으로 현대적인 인테리어의 모습이라 멋진 공간이긴 했습니다만, 상업적인 카페 공간뿐만 아니라 휴식도 즐기기 원하는 저에겐 괴로운 공간이었습니다.

 

 

저는 카페라떼 7,500원을 구입한 게 아니라 전망을 즐길 가격을 구입했습니다.

테르트르 카페에 방문 예정인 분들은, 꼭 이 상업적 공간의 용도를 파악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오랜만에 서울에 방문해서 서울 카페는 불친절하구나- 라는 평이 남겨진 것 같아요.

계속 반복해서 이야기 하고 있지만, 좌석과 테이블 덕분에 오래 머물기 좋은 곳은 아닙니다. 잠깐 커피와 함께 서울 전망 구경이 주요 목적인 분들께 좋을 것 같아요.

 

 

마침 카메라도 가지고 나와서 3층의 전망 사진을 촬영해 보았어요.

휴대폰 카메라는 채도가 좀 더 높게 나오는데, 카메라는 본연의 시원한 느낌을 더 주는 거 같아서, 사진도 비교하면서 포스팅을 해보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