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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1년에 축하할 기념일이 며칠 정도 되시나요?

기념일과는 별개로 한 껏 분위기 내고 싶은 곳으로 어디로 가시나요?

 

하지만 그런 기념일이나 데이트나...요즘 코로나 때문에 미루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조심하고 또 조심하면서도 너~무! 괜찮은 기념일을 보내고 와서 기록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시흥시 마르 레스토랑

 

처음엔 안산을 갈까 했는데, 안산쪽에 눈여겨 보고 있었던 레스토랑은 사람이 굉장히 많을 것 같더라구요. 애초에 역근처에 있는 곳이라 매번 갈 때마다 사람이 많았던 기억이 있어서 포기했습니다.

(이왕이면 조심스럽게 다니고픈 마음...)

 

 

그래서, 조금 한적한 곳을 찾던 중에 발견한 물왕 저수지쪽에 있는 마르 레스토랑!

 

시흥 마르 레스토랑 1층

 

저희는 기념일임에도 불구하고 딱히 예약을 하고 가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행히도 예약을 안해도 여유롭게 들어갈 수 있었어요.

 

 

1층에서 2층으로 가는 계단입니다.

1층은 단체 손님을 위한 테이블이 있긴 하지만, 주로 주방 공간의 역할이 컸던 것 같습니다.

단체석을 1층으로 준비한 것도 주방에서 음식을 쉽게 옮길 수 있도록 준비한 것 같았어요.

 

 

2층으로 올라가면 코로나 확진 발생시 활용할 개인정보 방문 기록을 위해 전화 한통 안내를 받습니다.

그리고 착석할 테이블로 바로 안내해 주시더라구요~ 저희도 창가석으로 안내 받았는데, 모든 손님들이 창가석에 위치해 있더라구요. 우선 사람들이 선호하는 창가석부터 안내하는 것 같았습니다.

 

 

세팅 완료된 테이블에 앉아, 잠시 창가 구경을 했다가 우리가 함께 먹을 메뉴를 찬찬히 골라보았습니다.

 

 

저희가 점심시간대쯤에 와서 런치를 먹을까 했는데, 런치만 먹기엔 뭔가 아쉽더라구요.

 

 

 

 

메뉴판을 보다가 랍스타 한 마리가 눈에 딱! 들어왔어요. 바로 비지니스 코스!

앞페이지에는 kg당으로 랍스타로 풀코스가 준비되어 있긴 한데, 저와 함께 기념일을 맞이할 동료는 스테이크를 더 선호해서 각자 다른 코스로 먹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비지니스 코스와 런치 코스로 선택!

 

 

그 외에 커플 플러스 코스와 패밀리 코스가 있습니다.

 

 

메뉴판에서 먹을 음식 페이지 만큼이나 많았던 음료 페이지...

와인, 맥주, 위스키 등등 여러 음료도 있었지만... 운전을 해야하는 저는 아쉽게도 패스.

 

 

다음엔 차를 두고(!!!) 칵테일 한 잔 마셔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비지니스 코스에 있던 '아뮤즈 부쉬'부터 준비되어 나왔습니다.

(비지니스 코스와 즐거운 코스 상관 없이 음식이 나온 시간 순으로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그래도 무엇이 비지니스 코스인지, 즐거운 코스인지 알려드리면서 보여드릴게요~)

 

MAR 레스토랑 비지니스 코스 아뮤즈 부쉬

 

새초롬 하면서 상큼한 맛이었습니다. 딱 입맛을 돋우는 맛이랄까요.

아뮤즈 부쉬라고 생각하기엔 무언가 많은 종류가 들어 있어서 처음엔 샐러드가 나온 줄 알았지 뭐에요 ㅎ

('아뮤즈 부쉬'란 프랑스어로 입(bouche)을 즐겁게 하는 (amuse) 음식이라는 뜻입니다.)

 

 

이어서 단호박 스프와 식전 빵이 나왔습니다~

메뉴에는 '직접 구운 잡곡 호밀빵'과 '오늘의 스프' 라고 되어 있네요.

 

직접 구운 잡곡 호밀빵과 오늘의 스프

 

그나저나 스프 너무 귀엽지 않나요. 계란 후라이가 생각나는 모양새가 너무 앙증맞고 맘에 들었어요.

(맛도 당연히 맛있었지요!)

 

마르 MAR 레스토랑 식전 빵

 

처음에 빵이 나왔을 때, '직접 구운 잡곡 호밀빵' 인데 왜 바게뜨만 있지? 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바게뜨 빵 아래에 숨겨져 있더군요!

 

'직접 구운 잡곡 호밀빵'

 

개인적으로 이런 투박하면서 몰랑한 호밀빵을 좋아해서, 식전 빵으로도 너무 잘 먹었습니다.

 

마르 레스토랑 신선한 유기농 샐러드

 

이어서 나온 신선한 유기농 샐러드!

 

 

샐러드의 플레이팅도 너무 깜찍하고 예쁘지 않나요?

 

 

샐러드 하나도 그냥 나오지않는 플레이팅에 메인 메뉴를 먹기 전 부터 먹는 즐거움이 생겼어요.

 

마르 레스토랑 앙뜨레

 

비지니스 코스의 앙뜨레 메뉴는 샐러드와 거의 동시에 나왔습니다.

보다시피, 샐러드 플레이팅 보다 더욱 예쁘게 나온 앙뜨레 메뉴에요.

 

앙뜨레

 

너무 예쁘게 주셔서 감동이었어요.

('앙뜨레'란 세번째 코스에 중심이 되는 요리라고 합니다. 중간에 나오는 코스로 Middle course 코스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앙뜨레가 영어로는 'Enterance' 라고 하네요.)

 

예뻤던 앙트레 메뉴가 처참히 무너져 가는 모습......

 

 

그러거나 말거나 또 너무 잘먹은 메뉴였습니다.

 

 

주말임에도 사람들이 없는건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이겠죠.

 

 

마르 레스토랑을 주말에 방문한 다른 블로그 후기를 보니, 예약 없이 가긴 힘들다고 되어 있더라구요.

 

마르 레스토랑 비지니스 코스 버섯 리조또

 

메인 메뉴가 나오기 바로 직전 ! 버섯 리조또가 나왔습니다.

 

MAR 레스토랑 버섯 리조또

 

여태 제가 먹어본 리조또와는 색다른 식감이었어요.

마냥 부드럽고 크림 맛이 강한 리조또와는 다르게 꼭꼭 씹어먹으면서 가질 수 있는 건강식 같은 리조또랄까요?

 

비지니스 코스 버섯 리조또

 

굉장히 만족스러운 리조또였습니다.

 

마르 레스토랑 피클

 

버섯 리조또와 함께 나온 피클.

피클이 너무 커서, 순간 코스 메뉴 중에 하나 인 줄 알았어요. (뭐이 이 오이 메뉴는??)

근데 이런 크기만큼 직접 손질하고 만들 거란 생각이 드니 피클이 괜히 더 상큼한 느낌같은 느낌.

 

MAR 레스토랑 랍스터 한 마리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랍스터 한 마리!

 

마르 레스토랑 비지니스 코스 랍스타

 

사실 비지니스 코스를 주문하면서도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랍스터 크기를 보고 비지니스 코스를 주문하기 굉장히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랍스타 메인 메뉴

 

크기도 굉장히 크고, 살도 통통해서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버터와 치즈와 어우려져 있는 랍스타의 맛은, 정말 환상적!

 

마르 레스토랑 랍스타

 

게다가 딱 먹기 좋게 랍스터를 너무 잘 손질해져 있는 상태라 저는 그저 살만 잘 빼서 먹으면 되더라구요.

사실 랍스타 한 마리라는게 생각보다 작은 랍스터 한 마리를 주는 경우도 꽤 있는데, 마르 레스토랑 비지니스 코스의 랍스타는 굉장히 크고 신선했습니다! 만족 만족 대 만족

 

마르 레스토랑 메인 메뉴

 

랍스타가 나올 때, 비지니스 코스가 아닌 런치 코스에도 당연히 메인 메뉴인 등심 스테이크가 나왔겠죠?!

 

런치 코스 등심 스테이크

 

등심 메뉴는 랍스타같은 갑각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제 동료의 메뉴였는데요.

동료를 보아하니, 스테이크도 부드럽고 맛있었다는 평이었어요.

 

 

마지막으로 디저트!

동료의 런치 코스에는 홈메이드 쿠키, 비지니스 코스에는 쉐프 특선  디저트가 준비되었습니다.

동료는 오렌지 주스, 저는 커피를 부탁드렸어요.

 

MAR 레스토랑 쉐프 특선 디저트

 

비지니스 코스에 있던 쉐프 특선 디저트!

라고 하지만 티라미수 케이크 한 조각입니다.

 

 

케이크 한 조각에도 아름답게 꾸며주신 플레이팅.

먹으면서 달달한 아이스크림을 먹는 느낌이라 후식으로 딱 좋았습니다.

 

런치 코스의 홈메이드 쿠키

 

 

쿠키는 홈메이드의 바삭함과 건강함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요.

 

 

 

티라미수 케이크의 부드러움과 쿠키의 바삭함을 같이 맛볼 수 있어서 코스를 주문하더라도 따로 다른 코스로 주문하는 걸 추천합니다~

 

 

 코스 요리는 무조건 2인 이상 같은 메뉴어야만 가능했던 레스토랑도 많았는데, 여긴 각자 따로 주문해서 좀 더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마르 레스토랑 2층

 

여러모로 굉장히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념일에 코스 요리로 선택한 것도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정말 대접받은 느낌이랄까요?

 

 

분위기도 적당히 좋아서, 낮이든 밤이든 유쾌하게 데이트를 즐기기에도 좋은 곳인 것 같아요.

 

 

3층에도 한 번 구경해보고 싶었는데, 3층은 저런 커튼 같은 장막이 쳐져 있어서 함부로 가기가 조금 부담스러워서 올라가보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2층보다 3층이 훨씬 예쁘다며 구경하셔도 괜찮다며 안내해 주시긴 하셨지만...저는 그 조차도 부담스러워서 그냥 내려왔어요. (호호)

 

 

알고보니, 여기 레스토랑에서 스몰 웨딩을 하는 경우도 꽤 있더라구요.

(스몰웨딩이긴 하지만, 요리나 준비 등 가격은 스몰같진 않을 것 같은 예감)

 

마르 레스토랑 1층 주방

 

뒤늦게 발견한 살아 있는 랍스타!

 

 

굉장히 잘 움직이며 능동적이더라구요. 

밑에 깔려 있는 애들은 조금 불쌍...

 

 

혹시 물왕 저수지쪽으로 데이트를 잡고 계신 분들에게 여기!

마르 레스토랑 ! 추천드려요!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감동도 느끼고 맛도 풍부했어요,

 

 

저는 동료에게 또! 오자며 약속을 받았어요! 개인적으로 가격 면에서도 다른 코스 요리에 비해 굉장히 맛있고 좋은 구성이라고 생각해요...(정말 개인적으로 가성비가 괜찮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