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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에 걷고 걷고 걸어서 도착한 도산 맘마미아.

 

 

카카오 지도에선 "도산 맘마" 명칭으로 되어 있네요. 

이렇게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도산 맘마미아는 압구정 로데오역과 압구정역 사이에 있습니다.

느긋하게 압구정~압구정 로데오역 사이에서 놀다가 들어가는 사람들에겐 아주 좋은 산책 경로 겠지만,

그저 더운 날에 추천을 받고 온 여기로 온 저희는 힘든 15분이었습니다.

 

 

그래도 도착해서 시원하게 쉬면 되겠지 생각해서, 꾸역꾸역 들어가게 된 도산 맘마미아 카페.

 

 

점심시간 쯤에 도착했는데, 주말인데도 사람이 없는 편이었어요.

아무래도 점심을 먹고 커피 한 잔 하러 엄청 많이 올 것 같은 예감.

 

 

저희처럼 점심도 거르고 압구정에 오로지 여기만 보고 오는 사람은 없겠죠...?

사람이 별로 없어서 예쁜 공간을 촬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생각보다 가격대가 괜찮아서 놀랬네요.

아주 더운 날 걸어왔던 터라 시원한 음료로 주문했답니다.

 

 

디저트들도 굉장히 예쁘게 진열되어 있습니다. 

 

 

음료를 주문할 때만해도 느끼지 못했는데,

다른 SNS에서 불친절하게 영어로만 적혀 있는 현실에 대해 올린 영상이나 사진들을 많이 봐왔었는데, 설마 그렇게 심각하겠어? 했던 모습을... 여기서 보게 되네요.

 

 

글자체 자체도 한글보단 영어가 더 예쁘게 보이기도 하죠.

디자인의 한 축면으로 바라볼 수도 있지만, 저는 디자인이라면 예쁜 것보단 사람들에게 좀 더 유용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은 불편한 시선이 되었던 디저트와 메뉴판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음료와 디저트를 주문했습니다. 하하)

 

 

약간 빈티지한 서양 주택 같은 느낌이 이국적이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공간이 된 거 같아요.

그러니 제 지인도 저에게 여기를 추천해 준 거겠죠.

 

 

바 형태로 된 자리도 꽃으로 가득한 모습이라 향긋해 보이더라구요.

 

 

물론 이 모든게 진짜 식물들이면 관리하기 매우 어렵겠죠?

관리가 까다로운 만큼 진짜 식물들은 아닙니다. 생화가 아니라도 이렇게 꾸며 놓은 카페라 사진찍기엔 정말 좋은 환경인 것 같아요.

 

 

주로 예쁘고 이국적인 환경에 밝은 사진을 건지는 게 좋겠죠?

 

 

그래서 1층 실내보단 외부에 밝은 곳에 앉아 있는 분들이 더 많았습니다.

이 날, 햇빛이 좀 뜨거운 편이긴 해도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에어컨 바람보단 자연 바람을 즐기는 분들이 더 많으셨어요.

 

 

가끔 이렇게 빈티지 스럽게 꾸며놓은 오브제들을 보면, 무슨 의미일까 생각하게 되는데...

여긴 딱히 의미가 있는 것 같진 않은 것 같아요.

느낀 점은...깨끗한 빈티지 ?

 

 

생화였으면 벌레들이 어마어마했을 것 같은데, 온실 느낌으로 꾸며놓은 인테리어라 그저 예쁜 느낌만 받으면서 촬영했어요.

 

 

그냥 주렁주렁 치렁치렁하게 해 놓은 거 같은데, 초록초록 이국적인 배경이 되네요.

어떤 분이 이런 공간 아이디어를 내신 건지, 중간 중간 조명만 좀 달리하면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느낌도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핑크색 건물도 자칫 촌스러워 질 수도 있는데, 쨍한 이 핑크색과 잘 어울리는 공간이 된 것도 좋았습니다.

 

 

고급스런 접시에 톡, 올려진 디저트.

 

 

디저트들의 진열들이 너무 예뻐 보여서 그런지 맛을 엄청 기대했는데, 맛이 특별한 디저트라는 느낌은 못받았습니다.

 

 

하지만 예쁜 디저트였어요.

 

 

1층 공간 감상을 했으니, 이번엔 2층으로~

 

 

2층 올라서면서야 느낀 거지만, 1층에서부터 같은 민트 컬러로 벽지처럼 진행한 이 페인팅이, 백드롭 페인팅 한 작품처럼 진행한 거라 생각이 들더라구요.

 

2층과 1층 사이에 이렇게 예술품들 액자가 있으니, 공간 인테리어를 예술품으로 승화해보려고 했던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들었어요.

 

 

2층 공간을 보고 굉장히 놀랬습니다.

 

 

1층도 조화들로 잘 꾸며 놓은 공간이라고 생각했는데, 2층은 더더욱 예쁜 공간이 펼쳐졌어요.

누군가 드레스 입고 서 있을 것 같지 않나요?

 

 

천장은 하늘하늘한 천과 조화인 장미들이 정말 예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온실 같은 느낌이 들면서도 그냥 밖에 나와 있는 정원 같은 느낌도 들어요.

햇빛이 강렬한 탓에 1층보다 매우 더웠는데, 그래서 사람들이 2층에 올라와 봤더라도 굳이 여기에 자리 잡지 않은 느낌이었어요. 좀 추워지면 굉장히 핫한 2층일 것 같네요.

 

 

나중에 저도 이런 공간을 하나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아름다운 인테리어였습니다.

 

 

민트색 컬러가 인테리어에 쓰이면 촌스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될 수 있다니.

 

 

추천해 준 친구에겐 고마웠지만, 돌아가는 길은 또다시 뚜벅뚜벅.